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가자, 집 안으로 날벌레가 한두 마리씩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고 싶어도 어디선가 들어오는 벌레들 때문에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창틀 바닥에 있는 작은 물구멍을 촘촘한 망으로 막아보고 하수구 거름망까지 설치했음에도 벌레가 계속 보인다면 다른 곳을 의심해야 한다.
창문을 닫아도 벌레가 들어오는 이유는 창문과 창틀이 맞닿는 부분에 생각보다 넓은 틈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샷시 형태의 창호는 창문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어, 레일과 창문 사이에 일정한 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좁은 공간은 작은 날벌레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 좋은 통로가 된다. 봄처럼 날씨가 따뜻해져 벌레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틈까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풍지판과 틈새막이로 '창문 틈' 꼼꼼히 메워야
창틀을 가만히 살펴보면, 창문 두 장이 서로 엇갈려 지나가는 지점이 있다. 이곳의 위쪽과 아래쪽 끝을 보면, 사각형 모양으로 뻥 뚫린 공간이 보일 것이다. 이 틈은 창문이 레일 위를 지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벌레들에게는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이곳을 막기 위해 보통 고무나 스펀지 재질로 된 판이 붙어 있는데, 이것이 풍지판이다.
풍지판이 제자리에 잘 붙어 있다면 다행이지만, 시간이 흘러 낡았거나 이사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경우가 꽤 많다. 창문을 닫았을 때 이 풍지판이 창틀과 창문 사이를 꽉 채우고 있지 않다면, 그 틈으로 벌레들이 끊임없이 기어들어 온다.
만약 풍지판이 없거나 헐겁다면, 시중에 파는 풍지판을 빈 공간에 끼워주기만 해도 벌레 침입을 상당수 막을 수 있다. 풍지판을 고정할 때는 창문 레일의 굴곡에 맞춰서 밀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틈새가 너무 크다면 보강재를 덧대거나 틈새막이 스티커를 활용해 구멍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렇게 틈새를 막아주면 벌레 차단뿐 아니라 외부 소음이나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것도 함께 줄일 수 있다.
방충망 놓는 위치도 중요하다
방충망이 설치돼 있다고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된다. 방충망이 어느 쪽 창문에 가 있느냐에 따라 벌레를 막는 능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창문을 보면 실내 쪽 창문과 실외 쪽 창문이 나란히 놓여 있다. 이때, 방충망은 반드시 내가 열고 싶은 쪽의 창문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 보통은 실내 쪽 창문 방향으로 방충망을 밀어두고, 그 창문을 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방충망이 실외 쪽 창문에 걸쳐 있는 상태에서 실내 쪽 창문을 반쯤 열면, 창문 유리와 방충망 사이에 커다란 빈틈이 생긴다. 샷시 옆면에는 털 모양의 모헤어가 붙어 있어 창문끼리 밀착되게 설계됐지만, 방충망이 엉뚱한 위치에 있으면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방충망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창문을 열었을 때 방충망의 프레임과 창문의 프레임이 서로 딱 겹쳐서 틈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창문을 조금만 열었는데도 방충망과 창문 사이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보인다면, 즉시 방충망을 반대편으로 옮겨야 한다. 창문을 반만 열고 싶을 때도 반드시 방충망이 창문틀과 겹치는 지점까지만 열어야 벌레 유입을 피할 수 있다.
빈틈없는 창틀을 위한 실천 수칙
날씨가 더 따뜻해지기 전에 창틀을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물구멍을 막는 것만큼이나 샷시 위아래 풍지판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손으로 만져보며 확인해야 한다. 낡아서 부서지는 풍지판은 새것으로 갈아주고, 창문을 열 때는 방충망이 실내 쪽 창문과 일직선이 되도록 배치했는지 매번 살펴야 한다.
창틀에 쌓인 흙먼지를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먼지가 두껍게 쌓이면 창문이 매끄럽게 닫히지 않아 미세한 틈이 생길 수 있고, 풍지판이 먼지에 들떠서 공간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사소한 부분들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4월부터 기승을 부리는 날벌레로부터 쾌적한 실내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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