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 안 해도 그만, 승기는 미국에”…이슬라마바드 협상 ‘평행선’ 속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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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합의 안 해도 그만, 승기는 미국에”…이슬라마바드 협상 ‘평행선’ 속 종료

직썰 2026-04-12 08:3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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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미국과 이란의 운명을 가를 이슬라마바드 1차 종전 협상이 12일(현지시간) 새벽, 격렬한 기싸움 끝에 일단락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타결 여부에 연연하지 않는 ‘강공 모드’를 유지하며, “전쟁의 실질적 승리는 이미 미국이 거머쥐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매우 심도 있게 대화했으나, 타결 여부는 내게 큰 의미가 없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가 이긴 싸움”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협상 결렬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밤샘 마라톤 협상에도 ‘이견’…이란 “협상은 계속될 것”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이끈 양국 대표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측의 중재 하에 총 3라운드에 걸친 14시간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12일 오전 3시경 종료된 이번 회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엑스(X)를 통해 “일부 이견이 남아있지만, 양측 실무팀이 전문적인 문서를 교환하며 협상을 계속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8일 ‘2주간의 전격 휴전’에 합의한 뒤 대면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및 통행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 문제 등에서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 현지 매체들은 양국 간에 ‘심각한 의견 차이’가 존재했음을 시사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호르무즈 봉쇄가 美 에너지 패권 강화 기회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분쟁으로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경색이 역설적으로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라는 ‘전략적 이득’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상황을 “크고 아름다운 유조선들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으며, 우리는 그 배들에 석유와 가스를 가득 실어주고 있다”며 “이는 국가적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묘사했다.

실제로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협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을 통과시키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전 세계를 위한 호의로 해협을 청소하고 있다”며 이란의 통제력을 무력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르무즈 통행료·레바논 휴전이 걸림돌…中 배후설엔 ‘강력 경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해협의 공동 통제와 자유 항행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영해 주권을 근거로 단독 통행료 부과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명분 삼아 합의를 거부하는 배수진을 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 가능성을 제기한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언급하며 대중 압박도 병행했다. 그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오는 5월 14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동 문제를 지렛대 삼아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고도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파키스탄 현지 시간으로 12일 협상을 속개할 예정이나, 핵심 쟁점에 대한 간극이 커 조기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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