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보경 기자 | 미국과 이란간 휴전 이후 중단됐던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일부 재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초대형 유조선(VLCC)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을 통과했다는 해운 데이터가 공개됐다. 이는 미·이란 양 국의 휴전 선언 이후 처음 확인된 대형 유조선 통과 사례다.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라이베리아 선적 '세리포스' ‧ 중국 선적 '코스펄 레이크' ‧'허 롱 하이' 등 3척이다. 각 선적은 2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운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이다.
해당 선박들은 이란이 지정한 '호르무즈 통항 시험 정박 항로'를 따라 이동했으며, 이는 이란 군사 기지가 위치한 라라크 섬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설정된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LSEG의 데이터에서는 '세리포스 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산적한 원유를 싣고 말레이시아 말라카항으로 향하고 있으며 오는 21일 도착을 예상한다고 짚었다.
중국 유조선 2척에는 이라크산과 사우디산 원유가 실렸으며, 이는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펙의 무역계열사 유니펙에서 용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물량의 약 20%가 오가는 핵심 해상통로다. 지난 2월 28일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전쟁에 돌입하면서 봉쇄된 상태이며 이후 세계 에너지 공급 차질과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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