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계열사 구하기…이앤피 소액주주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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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계열사 구하기…이앤피 소액주주 희생양

데일리임팩트 2026-04-12 08:0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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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ㅊ이 기사는 2026년 4월 12일 08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코오롱 사옥 전경. (출처=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이앤피 간 합병을 두고 코오롱이앤피 소액주주들이 사실상 희생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코오롱이앤피의 기업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병이 추진되면서, 결과적으로 이웅렬 명예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조가 짜였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일 1대 0.1919531 비율로 코오롱이앤피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 4만1979원, 코오롱이앤피 8059원의 합병가액이 적용됐으며, 이는 코오롱이앤피 약 5주를 코오롱인더스트리 1주로 평가한 수준이다. 이번 합병으로 코오롱이앤피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자회사에서 사업부문으로 편입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합병가액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이앤피의 합병가액은 주당순자산가치(BPS) 대비 약 30% 이상 할인된 수준으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 3582억원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BPS는 1만2000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합병가액은 8000원대에 머물러 저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주가 흐름 역시 이러한 시각에 힘을 싣는다. 코오롱이앤피는 2022년 중반까지만 해도 주당 1만5000원을 웃돌았지만, 이후 1만원 아래로 하락한 상태에서 합병이 진행됐다. 실적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한 시점에 합병이 이뤄지면서, 교환 비율이 소액주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코오롱이앤피의 실적은 최근 2년간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23년 338억원에서 2024년 397억원, 지난해 441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328억원에서 416억원으로 확대됐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POM(폴리옥시메틸렌)을 주력으로 하며 글로벌 화학사 BASF와 합작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반영돼 왔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실적 둔화 국면에 있다. 2021년 25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최근 1000억원 초반대로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아라미드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FnC 부문 부진이 겹친 영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오롱이앤피를 흡수한 것은 실적 보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병 이후 재무구조 변화도 주목된다. 코오롱이앤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2.9%로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병 후에는 90%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로 편입됐다는 점에서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이 명예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은 코오롱이앤피의 낮은 합병가액으로 인해 신주 발행 물량이 줄어들면서 기존과 유사한 30%대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지배력 희석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이앤피의 기업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병이 진행되면서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건이 형성됐다”며 “결과적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보완과 지배력 유지라는 두 가지 목적이 동시에 달성된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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