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아프리카돼지열병, ASF로 바꿔쓰자…낙인효과 방지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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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아프리카돼지열병, ASF로 바꿔쓰자…낙인효과 방지 위해"

연합뉴스 2026-04-12 07:0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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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편향된 용어 바로잡기 차원…외국인 대상 거리 인터뷰 영상도 전세계 배포

반크, '아프리카돼지열병' 용어 바로잡기 캠페인 반크, '아프리카돼지열병' 용어 바로잡기 캠페인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백과사전과 정부 부처가 사용하는 용어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을 영문 약어인 'ASF'로 바꾸고 편향된 서술을 바로잡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반크는 한국 국민이 무심코 사용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명칭은 아프리카를 빈곤과 기아, 질병의 대륙으로 고착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지침에서 특정 지역에 대한 낙인과 혐오를 방지하기 위해 질병명에 지리적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렇지만 콜린스와 메리엄-웹스터, 브리태니커 등 해외 유명 백과사전과 어학사전뿐 아니라 국내 주요 백과사전과 정부 부처 등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사전은 이 질병을 "1921년 케냐 야생 멧돼지에서 최초 발생했다"라거나 '사하라 이남의 풍토병'으로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질병은 20세기 초 아프리카에 살던 유럽인들이 수입한 유럽산 사육 돼지가 현지 야생 멧돼지와 접촉하며 발생했다. 또 현재 전 세계 발병 사례 중 아프리카 비중은 5%에 불과하다.

반크는 이에 따라 백과사전과 공공 데이터베이스(DB) 내 용어 표기 방식을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서 'ASF'로 바꾸고, 부득이한 경우 'ASF(아프리카돼지열병)'와 같이 영문 약어를 우선 배치하는 방식으로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ASF가 특정 대륙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임을 명시하는 한편 발생 원인에 대해서도 "20세기 초 유럽에서 동아프리카로 유입된 외래종 사육 돼지가 현지 야생종과 접촉하며 최초 보고됨"으로 수정해 역사적 배경을 명확히 기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류독감'의 경우 2000년대 초반 감기와 혼동할 수 있고, 치킨 등 가금류 소비에 막연한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공식적으로 명칭이 변경된 바 있다.

이현우 반크 청년연구원은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알고리즘은 백과사전과 유관 부처의 설명에서 정답을 찾는다"며 "비판적 사고 없이 정보를 수용하는 학생들과 전문가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ASF'를 사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크, ASF 인식 개선 거리 인터뷰 반크, ASF 인식 개선 거리 인터뷰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크는 ASF에 대한 글로벌 인식 개선을 위해 최근 서울에서 미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거리 인터뷰를 진행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용어 사용의 문제를 제기했다.

반크는 이번 인터뷰 영상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하는 한편 질병 명칭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국내외 백과사전과 어학사전은 언어가 사고를 규정하고 편견을 고착하는 명칭의 낙인 현상을 직시하고, 용어 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식의 기록물에서 지역적 차별을 지워낼 때 질병 극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시작되고 차별 없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국제사회 소통 플랫폼 위폼(Weform) 등 청원 링크(https://www.weformkorea.net/immediate/view.jsp?sno=2551)를 통해 국내 사전과 해외 어학·백과사전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용어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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