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글로벌 수요 급증… 중국 전기차 수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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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글로벌 수요 급증… 중국 전기차 수출 사상 최대

뉴스비전미디어 2026-04-11 23:2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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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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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중국 전기차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2026년 3월 중국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한 34만9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급증은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 대신 신에너지차로 눈을 돌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3월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수요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업체별로는 BYD가 전체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Geely와 Chery 역시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추이둥수 CPCA 비서장은 현재 상황을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일본 자동차 업체의 성장과 비교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중국 전기차 기업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안이 만들어낸 수요 확대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수출 호황과 달리 중국 내수 시장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신에너지차 국내 판매는 84만8000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2020년 이후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도 온도 차가 나타났다. Tesla는 상하이 공장 출하량이 9% 증가했지만 중국 내 판매는 24% 감소했다. BYD 역시 국내 판매가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축소와 소비자 구매력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특히 소형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점이 내수 위축을 보여준다.

이 같은 ‘외열내냉’ 흐름은 자동차 시장 전반에서도 확인된다. 3월 중국 자동차 수출은 70만대로 전년 대비 73.7%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는 167만대로 15.2%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줄었다. 내연기관차 판매는 물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연료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고유가 영향으로 내수 소비 위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수출 급증이 단기적인 현상인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구조적 도약 신호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수 있지만, 내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 전반의 안정성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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