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분별한 출판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인간 저술 출판물(Human Authored Publication, 이하 HAP)’ 보증제를 도입한다.
1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자사 도서에 ‘HAP 보증 마크’를 적용한다. HAP 보증 마크를 통해 인간이 주도적으로 집필한 저작물임을 명확히 하고 AI 활용 여부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 독자의 알 권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빠르게 제작된 이른바 ‘딸깍책’이 확산되며 저작 주체와 콘텐츠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버튼 한 번으로 생성된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독자들은 해당 책이 인간 저자의 창작물인지 인공지능이 만든 것인지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등장한 ‘HAP 보증제’는 출판의 주체와 책임이 인간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둔다. 보증 절차는 저자 서약서 제출, 원고 검토 후 필요 시 수정 요청을 거쳐 편집본부의 최종 승인으로 이루어진다.
HAP는 ‘AI를 썼는가’가 아니라 ‘누가 책임지고 창작했는가’를 기준으로 출판물의 신뢰도를 판단한다. 구체적으로는 ▲AI 생성 문장의 무단 사용 금지 ▲AI 활용 사실의 은폐 금지 ▲저자 윤리 서약 체결 등의 기준을 충족한 도서에 한해 보증 마크가 부여된다. 해당 제도는
황인혁 커뮤니케이션북스 AI문고 팀장은 “그동안 커뮤니케이션북스는 ‘AI 활용 집필 가이드라인’을 통해 저자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보증제는 인간의 정신문화 유산과 AI 산출물을 구별하고 독자의 신뢰를 제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출판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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