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9일에 이어 11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GOYANG’(약칭 BTS WORLD TOUR ‘ARIRANG’)을 개최했다.
이번 월드 투어는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약 4년 만에 재개되는 투어다. 고양 콘서트는 9일부터 11일, 12일 3일간 개최된다. 봄비가 내렸던 첫 번째 공연과 달리 두 번째 공연은 화창한 봄이었다. 덕분에 현장을 찾은 팬들은 공연장 주변에 핀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등 공연을 즐기기에 앞서 봄놀이에 한창이었다.
이후 입장이 시작됐다. 질서를 유지하며 입장한 팬들은 객석을 채우기 시작했고, 전 세계 아미는 일순간 하나가 되어 방탄소년단 멤버들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예열했다. 그렇기 분위기가 무르익자, 붉은 불꽃과 함께 등장한 방탄소년단이 ‘Hooligan’, ‘Aliens’, ‘달려라 방탄 (Run BTS)’ 오프닝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오프닝을 마친 정국은 “첫날(9일)과 다르게 오늘 날씨가 좋다. 춥겠지만, 우리가 뜨겁게 달궈 주겠다”고 아미를 열광하게 했다. 뷔 역시 “아미로 둘러 싸인 기분이 너무 좋다. 라이브 스트리밍도 하고 있는데 아미들 잘 보고 계시죠?”라고 했다. 지민은 “오늘 분위기가 너무 좋다”라며 “오랜만에 투어를 하는데 이런 무대는 처음일 거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슈가는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려고 했다. 낯설 수 있지만, 즐겨 달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손에 든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공연을 제대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진과 RM도 “휴대폰을 내려도 공연을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they don’t know ‘bout us’, ‘Like Animals’, ‘FAKE LOVE’, ‘SWIM’, ‘Merry Go Round’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SWIM’ 무대는 대형 천을 물결처럼 활용한 무대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Merry Go Round’는 승무에서 영감을 받아 천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뒤이어 ‘2.0’, ‘NORMAL’ 무대가 펼쳐졌다. ‘NORMAL’은 수묵화에서 영감을 받은 애니메이션 콘셉트로 꾸며져 무대와 전광판이 오묘하게 어우러졌다.
제이홉은 “오늘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날씨 탓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좋다”고 말했다. 정국도 “너무 좋다. 지금처럼만 즐겨 달라”고 했다. 뷔는 “이 다음 무대는 더 불타오를 것이다. 아미가 불타올라야 한다”라고 했다.
텐션이 오를 대로 오른 방탄소년단은 곧바로 ‘Not Today’ 무대를 이어갔다. 그 뒤로 ‘MIC Drop’, ‘FYA’, ‘불타오르네 (FIRE)’ 무대를 펼쳤다.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며 방방 뛰던 방탄소년단은 “너무 멋있다. 이렇게만 즐겨 달라”고 팬들을 더욱 흥분했다. 다시 시작된 무대는 ‘Body to Body’였다. 불꽃놀이가 펼쳐지면서 ‘아이랑’ 노래가 배경에 깔리며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추구하고자 했던 한국의 미를 담았다. 이어 ‘IDOL’ 무대는 팬들과의 교감이었다. 트랙을 크게 돌면서 라이브 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은 객석 팬들 호응을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떼창으로 화답한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가까이 올수록 목청이 높여 환호했다.
이후 ‘Come Over’ 땐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특별한 퍼포먼스보다는 무대를 돌면서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뒤이어 메가 히트곡인 ‘Butter’ 무대는 익살스러운 퍼포먼스 그 자체였다. 객석도 반주와 방탄소년단이 이끄는 손짓에 맞춰 뗴창을 이어갔다. 또 다른 메가 히트곡 ‘Dynamite’ 무대는 떼창 그 자체였다. 공연장이 하나가 되어가 ‘Dynamite’를 열창했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진심도 전했다. RM은 “우선 정말 오래 걸렸는데 진심으로 이렇게 기다려 주고 성원해 줘서 감사하다. 우리가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다만, 진짜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우리 7명이 이 일을 같이 서로 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우리가 여러분을 생각하는 진심 역시 변하지 않는다. 이곳(콘서트장)을 가득 채워주신 것을 단 한 순간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겸허하게 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RM은 “우리 모두 서른을 넘었다. 독립된 개체로서 우리가 15년을 같이 일해오면서 내린 결정이고, 우리가 이 일을 같이 오래 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니 조금 더 너그럽게 이 변화를 받아들여 주시고 한 번만 믿어달라.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믿어 달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국 역시 “오늘 두 번째 공연이 끝이 났다. 일단 아무 탈 없이 멤버들이 다치지 않고 공연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최근에 내가 라이브 방송하면서 말하기도 했지만, 여러분에게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진심이다. 이 점은 꼭 알아달라”라며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서 진짜 몸 부서져라 할 거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그냥 기다려 주면 된다. 내가 다양하고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멋진 가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2일 고양 공연을 이어간다. 이어 17~18일 일본 도쿄돔 공연을 거쳐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을 앞둔다. 이는 한국 가수 단일 투어 기준 최다 회차로, 향후 일본과 중동 추가 공연도 예고된 만큼 투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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