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강한 매수세를 동반한 돌파와 안착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최근 반등도 추세 전환이 아닌 저항선 재확인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이 다시 7만30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가격이 주요 저항선에 다가설 때마다 상승 기대가 커지지만, 단순히 가격이 닿거나 일시적으로 상향 돌파하는 것만으로는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1일(현지시각)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의 비트코인 분석 계정 ‘비트코인 벡터’는 최근 흐름에 대해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다시 시험하고 있지만, 아직 추세 반전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 돌파보다 안착이 관건
시장에서는 저항선 돌파 자체보다 돌파 이후 흐름을 더 중요하게 본다. 충분한 매수세가 유입된 상태에서 가격이 상단 저항을 넘어선 뒤, 해당 가격대 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방향 전환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벡터도 같은 점을 강조했다. 강한 수급을 동반한 돌파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번 움직임 역시 상승 추세의 출발이 아니라 저항선에 대한 재시험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7만3000달러선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강세 전환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신중론은 최근 수개월간 반복된 시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비트코인 벡터는 직전의 의미 있는 상승 확장 국면으로 지난해 10월 급락 직전의 움직임을 거론했다. 당시에는 변동성 확대와 함께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시장 기대가 높아졌지만, 결과적으로 상승 흐름은 이어지지 못했고 이후 급락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 반등 있었지만 추세는 미약
이후에도 단기 반등은 여러 차례 나타났다. 그러나 매수세가 추세를 이어갈 만큼 지속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가격이 반등하는 듯하다가도 수급이 빠르게 약해졌고, 결국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한 채 다시 저항선에 부딪히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외형상으로는 반등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여전히 장세가 약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7만3000달러선 돌파 시도도 같은 결론에 이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상단을 일시적으로 넘더라도 매수세가 뒤따르지 않으면 가격은 다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가격 수준 그 자체보다, 그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바꿔낼 수 있느냐다.
한 시장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현재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7만3000달러선을 강한 매수세와 함께 돌파한 뒤 그 위에서 가격이 안착하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반대로 이 구간을 넘지 못하면 최근 반등도 추세 전환이 아닌 약세 흐름 속 일시적 반등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다시 시험하고는 있지만, 강한 수급을 동반한 돌파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세 반전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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