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비트코인 시장에서 보유 기간이 짧은 투자자들이 물량을 내놓는 사이, 장기 보유자들은 다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나온 매물을 장기 투자자들이 받아내며 공급을 흡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11일(현지시각)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이런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 엇갈린 투자자 움직임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래 유입량은 202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밑돌았다. 고래 유입량은 대규모 자금을 움직이는 큰손 투자자들의 거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 전반의 매수·매도 기류를 가늠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이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세가 한풀 꺾였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반면 장기 보유자들의 움직임은 정반대였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LTH)의 매수 규모가 49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장기 보유자는 통상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간 자산을 쥐고 가는 투자층을 뜻한다. 이들이 다시 매수에 나섰다는 것은 단기 조정 국면에서도 비트코인의 중장기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시장 해석은 어떻게 보나
크립토퀀트는 이를 두고 “약한 손” 투자자들이 보유량을 정리하는 동안, 장기 보유자들은 시장에 나온 물량을 흡수하기 위해 다시 매집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약한 손은 보유 기간이 짧거나 시장 불안에 쉽게 흔들리는 투자자를 가리킨다. 반대로 장기 보유자는 가격이 흔들릴 때도 매도보다 추가 매수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을 두고 단기 투자자의 차익 실현과 불안 심리, 장기 투자자의 저가 매수 판단이 맞서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시장 열기가 다소 식은 듯 보이지만, 장기 자금이 꾸준히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는 점은 향후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신호라는 분석이다. 투자 심리가 흔들릴수록 결국 시장의 방향은 누가 더 많이 팔고, 누가 더 적극적으로 사들이느냐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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