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 홈경기서 1-0로 이겼다. 서울은 리그 무패 기록을 6경기(5승1무)로 늘리며 단독 1위(승점 16)를 지켰다.
외국인 선수 클리말라는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날 전방 공격수로 나섰음에도 정규시간 동안 상대의 거친 수비에 흔들렸다. 제대로 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침묵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막바지, 야잔의 크로스를 쇄도해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클리말라의 리그 4호 골.
서울이 안방에서 전북을 꺾은 건 지난 2017년 7월 2일 이후 3205일 만이다. 이날 전까지 전북전 홈 13경기 무승(2무11패)이라는 지독한 징크스를 겪었지만,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전북은 2패(3승2무)째를 안았다. 적절한 파울로 상대 공격을 잘 저지했지만,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경기 초반 두 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썼다. 적절한 파울이 오가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친정 팀과 만난 서울 송민규가 박스 왼쪽에서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6분에도 서울이 결정적 기회를 잡는 듯했다. 클리말라가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야잔이 왼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환상적인 선방으로 저지했다. 이전에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지적했다.
전북은 이후 김승섭을 앞세운 측면 공격으로 전개했지만, 크로스가 모따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도 아찔한 위기를 넘었다. 전반 40분 상대의 굴절된 패스를 저지하던 야잔의 헤더가 뒤로 흘렀다. 이 공이 골대 구석으로 향했으나, 구성윤이 몸을 던져 막았다. 전북의 후속 크로스 공격도 슈팅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희비가 엇갈린 건 전반 44분 역습 상황이었다. 먼저 서울 이승모의 돌파는 김영빈의 태클에 막혔다. 직후 공격권을 되찾은 전북은 침투 패스 한 번으로 서울의 뒷공간을 열었다. 이때 이동준이 로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하지만 장기간의 비디오판독(VAR) 끝에 파울은 취소됐다. 주심은 로스의 태클이 정상적인 도전이라 판단했다.
첫 45분을 0-0으로 마친 서울과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홈팀에선 이승모 대신 손정범이, 원정팀에선 김진규 대신 이승우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 진영 모두 마무리 패스가 부정확했다. 전북은 이동준, 서울은 송민규를 앞세운 측면 공격을 택했지만 마침표를 찍진 못했다.
0의 균형을 깨기 위해 전북은 티아고, 서울은 문선민 카드를 차례로 꺼냈다.
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서로의 역습은 파울에 의해 끊겼다. 후반 43분 서울 송민규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직후 전북 티아고의 득점도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반전은 마지막 순간에 나왔다. 전북의 역습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 서울이 마지막 득점 기회를 잡았다. 송민규, 문선민이 주도한 역습에서 야잔의 크로스가 나왔다. 이를 클리말라가 마무리하며 긴 침묵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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