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생존이 아닌 미래산업…이하정 숲 마루어린이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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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생존이 아닌 미래산업…이하정 숲 마루어린이농원 대표

경기일보 2026-04-11 13:2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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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정 숲 마루어린이농원 대표. 유진동기자
이하정 숲 마루어린이농원 대표. 유진동기자

 

“농사는 낭만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과 버팀의 연속입니다.”

 

여주에서 딸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귀농인 이하정 숲마루어린이농장 대표(49). 그는 남편을 따라 2015년 가을, 서울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여주로 내려왔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해운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남편의 귀농에 합류하며 삶의 방향을 바꿨다. 특별한 준비 없이 시작한 딸기 농사는 주변 농가의 “지금 시기에 가능한 작물이 딸기”라는 현실적 조언에서 출발했다.

 

현재 그는 시설하우스 8동, 2천여평 규모의 딸기와 1천여평 규모의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 딸기 농사와 특수작물인 블루베리 농사는 기후와 노동력, 시장 상황에 유통 가격이 많은 차이가 난다. 농업을 하면서 농사일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산업이라는 점을 몸소 체득한 셈이다.

 

연매출은 딸기와 블루베리를 합쳐 2억∼3억여원 수준.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치’일 뿐이다. 그는 “농사는 해마다 결과가 다르다. 어떤 해에는 기대치의 20~30%밖에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기후, 병해, 판로까지 모든 변수가 동시에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농사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잎을 내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매일 지켜보는 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보람”이라는 그는 농업이 단순한 생산을 넘어 삶의 방식이자 가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도 분명하다. 특히 친환경 재배농법을 고집하면서 병해 대응이 쉽지 않고, 수확 이후 판로 확보 또한 큰 부담이다. 딸기의 경우 겨울철에는 가격은 높지만 생산량이 적고, 봄철에는 타 작물 출하와 맞물려 수요가 급감하는 등 계절별 수급 불균형도 반복된다.

 

이에 그는 작목 다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딸기 수확이 끝나는 6월 이후 블루베리로 소득을 이어가는 구조다. 최근에는 직거래와 소매 중심 판매, 자체 매장 운영 등을 통해 유통 구조를 개선하며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은 그에게 ‘귀농의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그는 “귀농은 준비 없이 시작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며 “재배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판로와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주 농업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보였다.

 

“농업이 우리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시, 여주를 꿈꿉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주의 농업은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지역의 먹거리와 생활, 공동체를 떠받치는 뿌리입니다.”

 

그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로컬 유통을 통해 학교 급식과 공공 급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지역 경제와 농업의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또 여주의 지리적 강점에도 주목했다. 이 대표는 “여주는 수도권과 인접한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다”며 “신선 농산물을 적시에 공급하는 수도권 농업 허브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농업을 더 이상 1차 산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기술과 유통, 교육이 결합된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주 국제 첨단농업전문학교의 역할을 중요한 축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교육과 첨단 기술, 에너지가 결합된 복합 플랫폼으로서 청년 농업인을 양성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며 “여주의 자연환경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농업 모델이 여기서 시작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농업은 어렵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며 “여주의 농업이 도시와 연결되고,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는 길에 저도 함께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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