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위클리 컬처] 4월 둘째 주 문화 3선...‘위 리브 인 타임’·‘컴백홈’·‘몽유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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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 위클리 컬처] 4월 둘째 주 문화 3선...‘위 리브 인 타임’·‘컴백홈’·‘몽유도원’

투데이신문 2026-04-11 11:4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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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을수록 가장 먼저 신경 쓰게 되는 것이 외식비인데요.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외식해야 하는 상황은 늘 오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1만원 미만의 저렴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거지맵’이 유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3000원 짜장면부터 3500원 국밥 심지어는 990원 소주까지 파는 가게들을 알려주며 지갑이 얇아진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팍팍한 살림살이 속에서도 마음의 허기만큼은 풍성하게 채우고 싶은 이번 주, 어김없이 ‘무엇을 볼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엄선한 문화예술 소식을 선보여드립니다.


 영화 위 리브 인 타임

영화 <위 리브 인 타임> 장면 [사진 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영화 <위 리브 인 타임> 장면 [사진 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가장 보통의 특별함

언젠가부터 로맨스 영화는 어딘가 뻔해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요. 특히 현대를 배경으로 지극히 현실적인 감정을 다룬 로맨스 영화는 어느 순간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국 공통으로 재미있어하는 주제 역시 ‘사랑’이죠. 여기 한 남녀의 만남부터 그 이후 10년까지의 과정을 기존 로맨스 영화와는 다른 호흡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습니다.

영화 <위 리브 인 타임> 은 ‘알무트’와 ‘토비아스’의 첫 만남부터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두 주인공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하고도 자연스러운 인물들인데요. 그러나 이 평범함이야말로 <위 리브 인 타임> 만이 가진 차별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두 주인공은 <미드소마> 에서 활약한 플로렌스 퓨와 <틱, 틱... 붐!> 에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증명한 앤드류 가필드가 맡았는데요. 할리우드 최고의 두 배우는 일상적이고도 진솔한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그들의 시간 속에 깊이 빠져들게 하죠.

두 연인을 카메라에 담는 방식 역시 화려하거나 과장된 표현이 아닌 담백한 다큐멘터리처럼 평범함 속에 담긴 특별함을 포착했는데요. 특히 작품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작사인 A24가 함께했다는 점에서 영화가 기존의 로맨스 영화와 얼마나 다를지 기대를 모으죠.

가장 보통의 사랑이 가장 특별한 사랑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영화 <위 리브 인 타임> 은 지난 8일에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삶의 유한함 속 찬란하게 빛나는 사랑의 의미를 반추하게 하는 이 영화는 현재 전국 CGV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 컴백홈

<2026 서울사진축제>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립 사진미술관]
<2026 서울사진축제>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찰칵’이 예술이 될 때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개인의 삶과 시대의 공기를 담아내는 사진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심오한 예술 매체입니다.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사진 축제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국내 최초의 공립 사진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개관을 기념하며 ‘2026 서울사진축제’가 5년 만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이번 축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연대(Solidarity of the Invisible)’라는 주제 아래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지만 쉽게 지나쳤던 존재들을 렌즈의 시각으로 재조명합니다. 전시에는 한국 현대 사진의 거장인 한영수, 박항렬, 이한구부터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김민, 신수와, 이예은 등 신진 작가들까지 대거 참여해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인데요. 특히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아날로그적 질감과 인화의 가치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만의 특별 섹션은 사진을 단순히 보는 것에 넘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라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열리는 만큼 미술관의 건축적 미학과 사진 작품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작가와의 대화는 물론 필름 사진을 현상하고 인화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됐다고 하죠.

가장 일상적인 도구인 ‘사진’이 예술로서 탄생하는 현장, ‘2026 서울사진축제’는 오는 5월 31일까지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연 몽유도원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사진 [사진 제공=(주)에이콤]<br>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사진 [사진 제공=(주)에이콤]

꿈에서 본 그 여인

로켓으로 우주를 탐험하고 AI 로봇이 움직이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과학이 온전히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있는데요. 바로 ‘꿈’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뇌가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창조하지 못해 꿈에 나오는 사람은 어딘가에서 한 번이라도 본 얼굴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꿈에서 본 여인을 잊지 못해 결국 스스로 파멸의 길을 선택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찾아왔습니다.

뮤지컬 <몽유도원> 은 고(故)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 를 원작으로 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이야기는 백제의 왕 ‘여경’이 꿈속에서 본 여인 ‘아랑’을 잊지 못하며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이미 약조자가 있던 ‘여경’을 차지하기 위해 ‘아랑’이 권력을 활용하며 점점 집착하게 되는데요. 사랑에 눈이 멀어 왕국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아랑’을 보며 인간의 이기심과 집착의 끝을 보여주죠.

작품은 서사적인 재미와 함께 공연만이 가진 미학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제목인 ‘몽유도원’처럼 한 폭의 수묵화같이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과 오케스트라가 조화를 이루는데요. 고전적인 분위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몽유도원> 은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국의 아름다움과 무대 미학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몽유도원> 이 지난 국립극장 공연에 이어 오는 5월 10일까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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