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해석 기자 = 지난 4월 3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은 평소의 분주함 대신 정겨운 음식 냄새와 노랫소리로 가득 찼다. 사단법인 드림드림이 주최한 ‘더 밥 드림(The Bob Dream)’ 프로젝트 현장이다. 차가운 봄바람이 여전한 날씨였지만, 광장을 메운 노숙인과 소외계층 시민들의 표정에는 온기가 감돌았다.
떡볶이와 핫도그로 전한 온기... “단 한 사람도 빈손은 없다”
이날 행사를 위해 드림드림 측은 약 200인분의 특별한 식사를 마련했다. 메뉴는 국민 간식이자 별미인 떡볶이와 핫도그, 그리고 든든함을 더해줄 절편 떡으로 구성됐다.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시민들은 현장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줄을 섰고, 봉사자들은 현장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시민들에게 대접했다.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석자 모두가 넉넉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드림드림은 도시락라면 5개와 죽 3개 등으로 구성된 풍성한 선물 꾸러미를 별도로 준비해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일일이 전달했다. 물품을 건네받은 한 시민은 “맛있는 간식에 든든한 선물까지 받으니 오늘 하루가 특별해진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음악으로 소통한 광장, ‘VVIP’를 위한 특별한 무대
특히 이번 무대에는 최근 정규 앨범 ‘쉬어가’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크리스 조 이사장이 직접 가수로서 참여해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초대가수 조안나, 김예리와 함께 무대에 오른 크리스 조의 노래가 울려 퍼지자 시민들은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였다. 일부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봉사자들과 함께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노래를 통해 전달된 위로의 메시지는 현장에 있던 시민과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민·관이 함께 빚어낸 나눔의 플랫폼
지역사회의 관심도 뜨거웠다. 현장을 찾은 박희영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작은 정성이 모여 우리 이웃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현장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이러한 나눔의 가치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행사를 주관한 크리스 조 드림드림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존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만큼은 서울역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어떤 VIP보다 귀한 VVIP라는 생각으로 자리를 준비했다”며 “준비한 저희보다 맛있게 드시고 즐거워해 주시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꿈 나누면 두 배”... 문화 콘텐츠 통한 봉사 지속
행사가 끝난 뒤에도 광장에는 긴 여운이 남았다. 시민들은 봉사자들의 손을 잡으며 “귀호강을 시켜줘서 고맙다”,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는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드림드림 봉사단과 문화예술인들은 마지막 뒷정리까지 함께하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단법인 드림드림은 앞으로도 ‘더 밥 드림’ 프로젝트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나눔 플랫폼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크리스 조 이사장은 “드림드림은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기관”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들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꿈을 나누면 그 꿈은 두 배가 된다는 믿음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역 ‘더 밥 드림’ 프로젝트는 자원봉사자와 지역사회, 후원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소외된 이웃에게 단순한 원조를 넘어선 인간적인 유대와 존중을 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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