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군 격퇴” 호언장담…WSJ “지하 미사일 수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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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군 격퇴” 호언장담…WSJ “지하 미사일 수천발”

이데일리 2026-04-11 10:2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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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 달간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사력을 사실상 궤멸시켰다고 선언했으나, 미 정보 당국의 실제 평가는 이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이 여전히 수천 발의 탄도미사일을 지하 요새에 은닉하고 있으며, 언제든 보복에 나설 역량이 충분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연일 이란에 대한 군사적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란 군대는 격퇴됐고 사라졌다”며 이들의 제조 역량이 바닥났음을 단언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역시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근본적으로 파괴되어 무력해졌다”고 평가했으며, 댄 케인 합참의장은 1만 3천 개의 폭탄을 투하해 방위산업 기반을 산산조각 냈다고 자평했다.

미군이 공격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사진=UPI 연합뉴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미 정보 당국의 평가는 훨씬 보수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여전히 수천 개의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전쟁 전 약 2500개였던 중거리 미사일 중 1000여 개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이스라엘 측 추정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절반 이상이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지하 시설에 은닉되어 있어 ‘파내서 수리하면’ 즉시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드론 역시 보유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러시아를 통한 우회 조달이 가능해 단기간 내 전력 복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역량을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한 이유로는 ‘공습 일변도’의 전술이 꼽힌다. 이란의 핵심 군사 시설은 깊은 산속 지하 깊숙이 위치해 있어, 항공 폭격만으로는 갱도 입구를 무너뜨리는 수준에 그칠 뿐 내부 시설을 완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WSJ는 1991년 이라크전 당시 미국이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기 위해 영국 특수부대(SAS) 등을 지상에 투입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의 공중전 위주 전략이 가진 맹점을 지적했다. 케네스 폴락 중동연구소 부회장은 “이란은 전력을 신속히 재건하는 능력이 놀라운 수준”이라며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중동 내에서 여전히 가장 강력한 적수”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군사적 실체는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전쟁 전 수준으로 방위산업을 복원하기 위해 ‘모든 제재 해제’를 종전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 여부에 따라 복원 속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미국은 제재 유지를 통해 이란의 재무장을 막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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