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오현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2025-2026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9라운드를 치른 베식타스가 안탈리아스포르에 4-2로 이겼다. 베식타스는 승점 55점으로 리그 4위를 수성했다.
이날 오현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오현규는 반짝였다. 전반 3분 하프라인 부근으로 내려와 연계에 참여한 뒤 앞으로 전진했고, 페널티박스 경계에서 조타 실바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구사했다. 이 공은 훌리안 쿠에스타 골키퍼가 옆으로 쳐냈다.
베식타스는 홈에서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전반 4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끊어내 시작된 역습에서 젠기즈 윈데르가 중앙으로 보낸 절묘한 패스를 오르쿤 쾨크취가 달려가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키퍼를 넘기고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쾨크취가 중앙에서 왼쪽으로 보낸 로빙 패스를 실바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에 성공했다. 이 장면에서 오현규가 상대 수비를 체격으로 묶어놨기 때문에 실바가 수비 방해 없이 득점할 수 있었다.
오현규는 베식타스가 불안한 리드를 할 때마다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팀이 2-1로 앞선 전반 33분 주니오르 올라이탕이 왼쪽에서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중앙으로 패스를 보냈고, 좋은 위치를 선점한 오현규가 골키퍼가 나오는 걸 확인하고 공을 살짝 띄우는 기술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식타스는 후반 2분 사무엘 발레에게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3-2가 됐는데, 이때도 오현규가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후반 14분 카르탈 이을마즈가 시도한 중거리슛을 쿠에스타 골키퍼가 미처 잡아내지 못하자 오현규가 집중력 있게 공에 달려들어 골키퍼보다 먼저 공을 소유하는 데 성공했다. 터치가 다소 길기는 했지만 오현규는 오른쪽에서 각도가 없었음에도 정확하게 수비를 피해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이날 오현규는 전반 40분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이 쿠에스타 골키퍼에게 막히고, 후반 28분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등 해트트릭까지 갈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튀르키예 무대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후반 11분에는 중앙으로 보낸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득점이 될 뻔했고, 오현규는 여러모로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안겼다.
오현규는 이날 슈팅 4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만드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밖에 드리블 성공 1회,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6회, 걷어내기 2회 등 스트라이커로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즌 15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2022시즌 수원삼성에서 기록한 14골을 넘어 ‘커리어 하이’도 경신했다.
경기 후 튀르키예 매체 ‘마이넷’은 “오현규가 돌마바흐체(베식타스의 상징적인 궁전)에서 폭풍을 일으켰다”라며 “시즌 중반에 합류한 오현규는 누구도 멈출 수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며 오현규에게 박수를 보냈다.
오현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골을 넣으면 팀이 승리한다. 모든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득점하려 한다. 2골을 넣었지만 3골, 4골을 넣었어야 한다”라며 “튀르키예 쿠파시(FA컵)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당연히 남은 리그 경기도 중요하다. 튀르키예 쿠파시는 우리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 유럽대항전에서 뛰고 싶다. 튀르키예 쿠파시에서는 결승에 진출해서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베식타스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