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한낮 기온이 크게 올라가고 있다. 이 시기부터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실내로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바로 모기 이야기다.
아직 한여름은 아니라고 방심하기 쉽지만, 밤마다 귀 옆에서 들리는 '윙윙'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유독 남들보다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의 생활 습관이나 주변 환경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남들보다 유독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들 특징
모기가 사냥감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산화탄소’다. 모기는 사람이나 동물이 호흡하면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멀리서도 목표물을 찾아온다. 평소보다 호흡이 빠르거나 운동 직후에는 체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때 모기가 달려들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또한 술을 마신 뒤에는 대사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모기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체온 역시 모기를 불러 모으는 중요한 요인이다. 사람마다 기본 체온이 조금씩 다른데, 체온이 높고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일수록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모기는 열기를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땀이 많이 차는 겨드랑이나 발, 목덜미 같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여름철에 야외 활동을 하거나 땀을 흘린 뒤에 바로 씻지 않으면, 몸에서 나는 냄새와 열기 때문에 모기가 더 빨리 몰려들게 된다.
병뚜껑과 치약으로 모기 퇴치하는 법
실내로 들어온 모기를 잡기 위해 독한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꺼려진다면, 퇴치제를 직접 만들어보는 방법이 있다. 다 쓴 음료수 병뚜껑과 치약만 있으면 충분하다. 병뚜껑 3개를 깨끗이 씻어 준비한 뒤 그 안에 치약을 적당량 짜 넣는다. 이렇게 만든 병뚜껑을 창틀이나 베란다, 욕실 구석처럼 모기가 자주 드나드는 길목에 배치해 두면 된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치약 속에 들어 있는 산화티탄 성분 덕분이다. 치약의 흰색을 내는 산화티탄이 햇빛이나 형광등에서 나오는 자외선과 만나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소량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낸다. 모기는 이 가스를 사람의 호흡으로 착각하고, 병뚜껑 근처로 모여들게 된다. 그러다 끈적거리는 치약 표면에 다리가 붙으면 날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갇히는 원리다.
모기, 더 확실하게 쫒으려면 레몬과 치약을 더해보자
포획하는 방식 외에 모기가 아예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쫓아내는 방법도 있다. 치약에 레몬즙을 더하는 방식인데, 준비 과정은 비슷하다. 병뚜껑에 치약을 짠 뒤 그 위에 레몬즙을 몇 방울 떨어뜨려 섞어준다. 치약의 멘톨 향과 레몬의 상큼한 시트러스 향은 모기들이 기피하는 냄새다. 창가나 현관문 근처에 이 혼합물을 두면, 향 때문에 모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려다 물러나게 된다.
다만, 레몬 향이 날아가면 효과가 줄어들 수 있어 며칠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더 오래가는 효과를 원한다면, 설탕물에 주방세제를 섞어 용기에 담아두는 방법도 있다. 설탕의 단맛으로 모기를 유인한 뒤, 세제의 계면활성제 성분으로 잡는 원리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모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미리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방충망에 구멍이 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싱크대나 화장실 배수구처럼 모기가 타고 올라올 수 있는 통로를 점검해야 한다. 집안에 고인 물이 있다면 모기가 알을 깔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활용해 병뚜껑 퇴치제를 만들어 배치한다면, 올여름 모기로부터 가족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지킬 수 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