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기독교인은 폭탄을 던지는 편에 서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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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기독교인은 폭탄을 던지는 편에 서지 않아"

연합뉴스 2026-04-10 22:5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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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만이 평화의 시간을 만들 수 있어"

레오14세 교황 레오14세 교황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은 10일(현지시간) "기독교인은 어제 칼을 휘두르고 오늘 폭탄을 던지는 자들의 편에 절대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안사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온 주교들에게 "하느님은 어떤 분쟁도 축복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선포하도록 우리를 도와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구원의 탄생을 본 땅은 신성 모독과 비즈니스의 잔혹함으로 모독받고 있다"며 "생명은 존중받지 못하고 이해관계에 따른 부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와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군사 행동이 아니라 공존과 대화"라며 "어떤 이해관계도 가장 약한 이들의 생명보다 가치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이 특정한 인물이나 상황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등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미국의 고위 관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스로를 장로교도라고 밝힌 바 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은 가톨릭 신자로 전해졌다.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연금·사회보장기관 직원들과 만남에서 "수억명이 극심한 빈곤에 빠져있지만 과도한 부가 소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평등의 뿌리는 자원의 부족이 아니라 자원을 분배하는 문제와 관련돼있다"고 지적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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