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달 조토 감독은 체력과 신구 조화, 그리고 집중력을 강조하는 지도 방식으로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으 이끌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로 제압해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5연속 통합에 실패한 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현 삼성화재)과 결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4월 팀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 헤난 감독은 2017년부터 6년간 브라질대표팀을 이끈 지도력을 바탕으로 팀 재건을 약속했다. 그는 “빠르고 정교한 배구로 대한항공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선언하며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정상 탈환을 위해 가장 먼저 손을 댄 부분은 체력이었다. 헤난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팀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시즌 전 컵대회 우승은 변화의 과정을 확인한 무대였다. 세터 한선수(41)가 “훈련이 끝나면 모두 바닥에 쓰러질 정도였다”고 말할 만큼 대한항공의 훈련은 강도가 높았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체력 프로그램, 적절한 휴식을 병행하며 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험 많은 베테랑들과 젊은 자원들을 적절히 배분한 ‘멘토링 시스템’ 역시 돋보였다. 헤난 감독은 한선수와 미들블로커(센터) 김규민(36)을 각각 김관우(20), 김민재(23)의 멘토로 정했다. 영건들은 선배들의 노하우를 꾸준히 받아들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선수단 내 신구 조화는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의 고른 성장은 위기 때 빛이 났다. 12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31)이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전열을 이탈했다. 그의 대체였던 임재영(28)도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중앙에서 블로킹뿐 아니라 득점을 해내며 주포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헤난 감독은 명확한 지시와 온몸을 활용한 열정적 소통 방식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승부는 볼 하나하나에서 갈린다”고 강조한 그는 매 순간 코트 위의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또 브라질서 해설가로 활동해 언변이 뛰어난 헤난 감독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팀이 흔들릴 때마다 정확한 메시지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는 훈련과 경기서 선수들의 높은 몰입도로 연결됐다.
인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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