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왕이 中외교부장 접견…"대만 문제 등 中 정당한 입장 굳게 지지"
왕이 "中北, 중대한 국제·지역 사무 협조 강화…개도국 공동이익 등에 공헌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선노동당 총비서)이 북중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전략적 소통 심화 의지를 확인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평양 조선노동당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김 위원장은 왕 부장에게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국가주석)에 대한 안부와 축원을 전한 뒤 "내가 작년 9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총서기와 회담한 장면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나와 시진핑 총서기가 회담에서 달성한 중요 공동인식이 구체적으로 이행되는 것을 보게 돼 기쁘고, 조중(북중) 관계는 양당·양국 인민의 뜻과 바람에 따라 새로운 높이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은 당 9차 대회가 확립한 웅대한 청사진을 계기로 삼아, 중국과 함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할 용의가 있다"며 "서로 굳게 지지하고,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 발전을 추진하며, 양국 인민의 복지(행복)와 세계 평화·안정에 마땅한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현재 국제 형세가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조중 관계를 부단히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조선 당·정부의 확고한 의지이자 이미 정해진 정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조선(북한)은 시진핑 총서기가 내놓은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과 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완전히 지지한다"며 "중국이 대만 등 문제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는 정당한 입장과 모든 노력을 굳게 지지한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왕 부장은 시진핑 총서기의 인사를 전한 뒤 북한 당 9차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고, 김 위원장의 작년 9월 방중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으로 북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왕 부장은 "중국은 조선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교류·왕래를 긴밀히 하며, 실무적 협력을 촉진해 중조(중북) 전통적 우호에 새로운 시대적 내용을 주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시진핑 총서기는 중조가 모두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로, 공동의 이상·신념과 분투 목표가 있다고 했다"면서 "복잡한 국제 정세를 맞아 중조는 각자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지키는 동시에 중대한 국제·지역 사무에서 소통과 협조를 한층 강화하고,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과 세계 평화·발전 수호에 마땅한 공헌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왕 부장을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고 인사했다.
회담장에서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비서가 김 위원장 오른편에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 부장과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화춘잉 외교부 부부장(차관),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마주 앉았다.
왕 부장은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이날까지 이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그는 전날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상을 만나 양자 관계와 지역·국제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고, 이날은 평양시 강동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방문했다.
왕 부장의 방북은 내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중 간 사전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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