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 지역이 부산 북구갑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3 지방선거에 맞춰 실시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10일 폴리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전 대표는 최근 부산 북구갑 현지에서 집과 사무실을 동시에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마를 전제로 한 구체적 거점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의 북구갑 출마 행보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부산 출마의 명분과 지역 선거에 대한 기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전 대표가 결심해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과 당연히 연대해야 한다"며 "연대 방식으로는 무공천을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부산 북구갑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박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전 장관은 해당 지역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지만 2022년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구를 떠난 전력이 있다. 이후 2024년 제22대 총선에는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지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어 패배했다. 지역구를 전전한 이력 때문에 부산 지역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가 현실화 할 경우 이른바 '주한연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무소속 대구시장 출마를 검토하면서 한 전 대표의 대구 수성갑 보궐 출마와 연대하는 구도가 그려질 수 있었다.
그러나 한 전 대표가 부산으로 방향을 틀 경우 주 부의장으로서는 대구에서 함께 시너지를 낼 핵심 카드를 잃게 되는 셈이라서 주한연대의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보궐 사유 발생 시 당협위원장 사퇴 의결한 국힘···韓과 무공천 연대 제안한 서병수 겨냥?
한편 국민의힘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발생하는 즉시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이 사퇴하도록 의결했다.
이번 의결을 두고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서병수 전 의원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5선 중진인 서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부산 북구 갑 당협위원장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재보궐 실시 사유 발생 즉시 해당 당협위원장이 사퇴한 것으로 사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의 최고위 의결 없이 재보궐 사유 발생 즉시 현재 당협위원장은 직위에서 사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의결에 따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북구갑 보궐선거가 확정되면 서병수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당협위원장은 별도 절차 없이 즉시 직위에서 물러나게 된다. 국민의힘의 이번 의결이 당내에서 한동훈 출마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이유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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