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권택석(=경북) 기자] 국민의힘 김병욱 포항시장 예비후보(前 포항남·울릉 국회의원)가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선거법 위반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된 박용선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와 공천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박 후보가 해당 사실을 시민들에게 숨겨온 점을 들어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성명에서 "언론 보도를 접한 포항 시민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경찰이 범죄를 입증해 검찰로 넘긴 인물이 어떻게 포항의 수장이 되겠느냐"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다는 엄중한 사실을 지금까지 시민 앞에 숨겨온 것은 50만 시민을 철저히 속이고 농락한 것"이라며, "언제까지 포항시민과 시정을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한 볼모로 잡아 정치 도박을 계속할 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일말의 자존심이라도 남아있다면 법의 심판대 앞에 먼저 서고 무죄 판명을 받은 후 다시 정치를 논하라"며 후보직 사퇴까지 압박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기소된 자는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당의 서슬 퍼런 원칙이 특정인에게만 멈춘다면 국민의힘은 '범죄 옹호 집단'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現 포항시장 후보 지위 즉각 박탈 ▲장동혁 대표의 약속대로 시민에게 결정을 맡기는 '시민 공천' 실시를 요구했다.
끝으로 김 예비후보는 "이러한 경고를 무시한다면 포항시민의 이름으로 '비상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저항의 불길이 여의도 중앙당사로 향하기 전에 지금 당장 후보 교체와 시민 공천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박승호 예비후보(前 포항시장)도 성명을 내고 "충분히 예견 가능했던 사법리스크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왜 걸러내지 못했나?"라며, "관련 의혹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었고 공천 신청과 공관위 면접 과정에서 인지 가능한 사안이었음에도 당이 여론조사 선두권 후보들을 배제하고 사법리스크가 있는 후보를 경선에 올려 끝내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포항은 보수의 심장인 TK의 상징"이라며, "시장이 수사와 재판에 발 묶이면 시정은 흔들리고 공직사회는 위축되며 포항은 시작부터 주도권을 잃게 된다"고 힐책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왜 선두권 후보들은 컷오프했는지, 왜 예견된 사법리스크를 안은 후보를 경선에 올렸는지, 왜 시민이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공천을 강행했는지 그 전 과정을 시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박용선 후보를 향해 "더 늦기 전에 스스로 결단하는 것이 포항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고 국민의힘이 마지막으로 체면을 지키는 길"이라며, "사법리스크를 안은 채 끝까지 버티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시민에 대한 무시이며 포항을 혼란 속에 밀어 넣는 무책임"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박 예비후보는 "시민의 경고를 외면한다면 결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포항의 명예와 시민의 상식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의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가장 무거운 책임의 길이 무엇인지 끝까지 고민하고 결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가 언급한 '비상한 결심', '고민과 결단'을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최후통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만약 두 사람이 독자 행보를 강행할 경우 대구에 이어 경북 제1도시인 포항마저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에 빠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텃밭인 TK의 핵심 승부처인 대구와 포항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는 국민의힘은 최악의 위기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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