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에 이원택…'진흙탕 싸움' 진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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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에 이원택…'진흙탕 싸움' 진통 예고

연합뉴스 2026-04-10 18:4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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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현금 살포'·이원택 '식대 대납' 등 사법 리스크 여전

김관영 무소속 출마 여부 '촉각'…안호영 '중대 결심' 수위 고심

기자회견하는 이원택 의원 기자회견하는 이원택 의원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후보인 이원택 의원이 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8 doo@yna.co.kr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금품'으로 말미암은 각종 의혹과 주장이 엇갈렸던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경선이 10일 끝나고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 경선 종료로 치열했던 공방은 어느 정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겠으나, 각종 의혹과 관련한 사법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한동안 정치권의 진통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 묻고 더블로 불거진 '금품 의혹'

이번 도지사 경선 과정의 가장 큰 충격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던 현역, 김 도지사의 민주당 '제명'이었다.

김 도지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의 한 식당에서 기초의원,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 청년 당원 20명 남짓과 저녁 자리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술을 마친 참석자들에게 대리기사비로 2만∼10만원을 줬다.

전주 거주자는 2만원, 군산은 5만원, 정읍·고창은 10만원 등이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이달 1일 이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선거전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김 도지사는 당시 "큰일 나겠다"고 판단해 자리에 배석한 도청 직원들에게 회수를 지시했다.

그렇게 걷힌 돈은 68만원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당일 오전 9시께 윤리감찰에 착수한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12시간여만에 김 도지사를 제명했다.

그로부터 6일 후인 7일 한 언론을 통해 이 의원의 '술·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이 불거졌다. 식사 자리는 지난해 11월 30일 김슬지 도의원과 정읍·고창 청년들이 정읍의 한 식당에서 이 의원과 만나는 자리였다.

문제는 '비용'에서 비롯됐다.

30∼40분 머무르다 이석한 이 의원은 비서관을 통해 김 도의원에게 현금 15만원의 식대를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도의원이 사흘 뒤 식당을 찾아 업무추진비로 45만원, 사비로 27만7천원을 결제하는 바람에 일이 꼬였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김 도의원이 청년들에게 일부의 사비로 식사를 제공한 꼴이 됐다.

이 의원은 향해서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제3자 기부행위 제한에 걸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역시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당일 윤리감찰에 착수했으나 이튿날 '현재까지 혐의 없다'고 밝히면서 김 도지사와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다.

전북도청 압수수색 마친 경찰 전북도청 압수수색 마친 경찰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지난 6일 오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전북도청에서 김관영 도지사의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철수하고 있다. 2026.4.6 doo@yna.co.kr

◇ 경선은 끝났지만…수사로 쏠리는 관심

민주당 경선은 끝났지만, 수사는 진행형이다.

김 도지사와 이 의원의 의혹이 불거진 직후 경찰에 각각 고발장이 접수됐다.

먼저 접수된 김 도지사 사건과 관련 전북경찰은 지난 6일 도청 압수수색에 나서 증거를 수집했다.

김 도지사가 참석자들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식당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고발인과 참고인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고발인이 고발장에 적시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매수 및 이해유도)를 중심으로 이 사건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고발전도 이어졌다.

한 고발인은 이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제3자 기부행위 제한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식사 자리에 동석해 식대를 결제한 김슬지 도의원에 대한 고발장도 추가로 넣었다.

이 의원 측도 이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이 의원이) 식사비 대납 사실을 알았는지가 수사의 쟁점이 될 것 같다"며 "현직 광역의원 신분인 김 도의원은 현재까지 나온 언론보도대로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의원과 김 도의원 등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기자간담회하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기자간담회하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주=연합뉴스) 김관영(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0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4.10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o@yna.co.kr

◇ 김관영 무소속 출마?…안호영 '중대 결심'도 관심

지역 정치권은 이 의원과 줄곧 대립각을 세웠던 김 도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김 도지사가 이를 가만히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 탓이다.

김 도지사는 10일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저한테 많은 분이 다양한 의견을 말하는데 그 의견들을 종합해서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결정 시점을 묻자 "언젠가는 밝힐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며 "(주변에서) 하도 궁금해하니 언젠가는 말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도지사와 '정책 연대'를 이뤄 선거전의 여세를 몰아간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에게 남겨진 숙제는 '중대 결심'이다.

안 의원은 이 의원 의혹에 대한 여러 의문을 던진 뒤 당에 재감찰, 경선 중단을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말과 함께 "경선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지지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다"고 했다.

충분한 검증 아래 내려진 윤리감찰 결과가 아니기에 재감찰 등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도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돼 끝을 맺었다.

안 의원 측은 "중대 결심은 여러 형태가 있을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중대 결심을 이행할지 의원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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