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 사운드의 현재, 도마스 스트뢰넨 한국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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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사운드의 현재, 도마스 스트뢰넨 한국 무대 선다

뉴스컬처 2026-04-10 18:4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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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스트로넨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예스24
토마스 스트로넨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예스24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독일 ECM 레코드가 길게 다져온 사운드 미학이 한국 관객 앞에 선다. 노르웨이 출신 드러머이자 작곡가 도마스 스트뢰넨은 자신의 앙상블 '타임 이즈 어 블라인드 가이드(Time Is A Blind Guide)'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969년 출범한 ECM 레코드는 잔향과 악기 본연 울림을 길게 살리는 음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트뢰넨도 같은 결 위에서 자기 음악을 다듬어 왔다. 침묵 뒤에 남는 가느다란 떨림 등 즉흥 연주가 길게 퍼뜨리는 숨을 집요하게 붙든 연주자다.

무대 중심에는 신보 '오프 스틸니스(Off Stillness)'가 놓인다. 현악기 특유의 맑은 결, 투명한 울림, 뜨거운 즉흥이 한데 얽힌 작품이다. 재즈 고전 문법과 북유럽 포크 결이 정제된 사운드 안에 포개진다. 음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비워 둔 자리에서 잔향이 더 선명해지는 음반이다.

앨범 제목은 스트뢰넨이 열다섯 살 무렵 즐겨 들었다는 폴 모티안(Paul Motian) 곡명에서 왔다. 오래 쌓인 기억과 고요한 정서가 음반 전반을 감싼다. 올 어바웃 재즈(All About Jazz)는 이 음반을 두고 “체임버 재즈가 닿을 수 있는 가장 우아하고 지적인 정수”라고 평했다.

토마스 스트로넨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예스24
토마스 스트로넨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예스24

 

스트뢰넨은 2000년대 뒤 유럽 재즈를 이끌어온 드러머이자 작곡가다. 재즈를 바탕에 두되 섬세함과 자유로운 즉흥을 함께 끌고 왔다. 지금까지 70장 넘는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ECM 레코드와 룬 그라모폰 등 주요 레이블과 꾸준히 호흡해 왔다.

무대에는 하콘 아세(바이올린), 레오 스벤손 산데르(첼로), 아유미 다나카(피아노), 올레 모르텐 보간(베이스)이 함께 선다. 스트뢰넨은 드럼과 작곡을 맡는다. 박자와 선율을 곧게 밀기보다 서로 호흡을 듣고 길을 찾아가는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장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JCC아트센터 콘서트홀도 함께 눈길을 모은다. 명료한 울림과 깊은 잔향으로 자주 거론되는 장소다.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뉴스컬처 이상완 bolante484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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