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목적지는 영국…1인당 3천800만원 챙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이 베트남인들에게 유럽 밀입국을 알선하고 거액을 챙기던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고 유럽전문매체 유로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로폴은 지난달 말 프랑스가 주도한 단속에서 8명을 체포하고, 여권과 차량, 현금을 압수했다. 이 가운데엔 유럽 체포영장에 따라 독일에서 구금된 조직의 핵심 인물도 포함됐다.
이들 밀입국 조직은 베트남인들을 단기 비자나 거주 허가증을 통해 유럽 내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한 솅겐 회원국인 헝가리로 입국시킨 뒤 항공편으로 프랑스로 이동, 프랑스 북부의 해안에서 위험한 소형 선박으로 최종 목적지인 영국으로 보내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전체 여정을 알선하는 대가로 1인당 최대 2만2천 유로(약 3천800만원)를 받고 매달 최소 15명의 베트남인을 밀입국시켰으며 밀입국 과정에서 화물 트럭 운전사들을 협조자로 활용했다고 유로폴은 설명했다.
유럽행 베트남 밀입국자의 비극적 상황은 2019년 10월 런던 인근 산업단지의 냉동 컨테이너에서 15세 청소년 2명을 포함한 베트남인 39명이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되며 널리 알려졌다.
당시 유로폴은 유럽 내 난민·이주자 밀입국 알선업의 규모가 연간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며 알선 조직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ykhyun14@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