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대구 캐리어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피의자 조재복의 충격적인 과거도 다룬다.
지난 3월 31일 오전, 대구광역시 북구의 하천 한가운데서 의문의 캐리어 한 대가 발견됐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캐리어를 열자 끔찍한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50대 여성의 시신이 들어있었던 것.
그날 저녁 경찰이 긴급 체포한 용의자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피해자의 친딸 최 씨(26세)와 사위 조재복(27세)이었다. 경찰은 어떻게 시신 발견 당일 딸과 사위를 용의자로 체포할 수 있었던 걸까.
캐리어가 발견되기 13일 전, 대낮에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끌고 유기하러 가는 부부의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시장 상인은 “여기가 CCTV가 비추는 길이다. 이리로 지나갔다. 사위는 그냥 멀쩡하게 캐리어 끌고 가고 딸은 약간 살금살금 다리를 전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 증언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가 혼인신고를 한 작년 9월부터 조재복은 아내 최 씨를 폭행해 왔다. 좁은 원룸형 오피스텔에서 장모가 함께 생활했던 것도 딸을 지키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레한 행색으로 종종 집 근처를 배회했었다는 장모. 이웃들은 강압적인 조재복의 태도와 그 옆에서 위축되어 있던 모녀를 기억하고 있었다. 가족을 목격한 한 주민은 조재복의 폭력적인 행위에 덩달아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예비 부검 결과 장모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로 추정됐다. 아내 최 씨를 폭행하고 장모도 무자비하게 폭행해 살해한 조재복. 조 씨의 실체를 찾아 취재를 이어가던 중 제작진은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제보자 A씨는 “21년도에 조재복과 혼인신고를 했다. 가정폭력을 너무 해서 결국 이혼했다. 패턴이 똑같다”고 말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조재복이 이미 한차례 결혼을 한 적이 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어렵게 만나게 된 조재복의 전처는 결혼생활 동안 조 씨의 가정폭력이 반복되었다며, 고통스러운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게다가 조재복에게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범행이 있다는 고백을 전했다.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4월 10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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