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성학승 e스포츠 전문기자┃이제 게임은 더 이상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때 투박한 승부의 세계였던 스타크래프트가 최근 미모와 끼를 겸비한 여성 스트리머들을 만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수준 높은 게임 전략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스트리머를 보는 재미까지 더해지니 인기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대학리그, ‘게임’ 넘어 ‘드라마’가 되다
스타판의 중심에는 여전히 '대학리그'가 있다. 과거 이름을 날렸던 전설적인 프로게이머들이 대학의 '총장'이나 '교수'가 되어 제자들을 가르치고, 그 밑에서 여성 스트리머들이 '학생'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하나의 거대한 드라마가 되었다.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스승과 제자의 케미, 대학 간의 자존심 대결,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눈물과 열정은 기존 스타 팬들은 물론 대중들까지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열풍이 반짝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과 방향성이 필요하다.
“실력도 보여줘야 산다”…달라진 시청자의 눈높이
초기에는 ‘여성 스트리머의 등장’ 자체가 신선함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더 이상 ‘비주얼’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빌드 선택, 운영 능력, 위기 대응 등 경기력 전반에 대한 평가가 훨씬 날카로워졌다.
결국 지속적인 인기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훈련과 실력 향상이 필수다.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경기 자체가 재미있는 판’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팬덤의 양날의 검… 응원인가, 소비인가
여풍의 확산은 새로운 팬덤을 만들어냈지만,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일부 시청자들의 과도한 외모 평가나 악성 댓글은 스트리머 개인은 물론, 판 전체의 건강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팬덤 문화의 방향을 잡아야 할 시점”이라며 “노력과 실력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면 성장세는 금방 꺾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별풍선’ 넘어서야 산다… 돈 되는 산업으로 가는 길
현재 스타판의 수익 구조는 여전히 개인 후원, 이른바 ‘별풍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하지만 이 구조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대학리그의 화제성과 스토리를 활용해 기업 스폰서십, 콘텐츠 협업, 리그화 등 외부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다.
과거 프로리그 시절처럼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열풍 역시 오래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고전 게임의 부활… 엔터테인먼트로 진화 중
스타크래프트는 더 이상 ‘추억의 게임’이 아니다. 여성 스트리머의 유입을 계기로 판은 확장됐고, 게임·예능·드라마가 결합된 복합 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 흐름을 일회성 흥행으로 소비할 것인지, 하나의 산업으로 키워낼 것인지.
‘형들 비켜’라는 외침이 단순한 유행어로 끝날지, 스타판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는 지금 이 순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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