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연택 기자
LG전자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적자였던 TV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고 비용 구조까지 개선됐지만, 실적 지속성에는 엇갈린 시선이 나온다.
한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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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조6736억원 기록
전년 대비 32.9% 증가, 시장 기대치 20% 상회
TV 사업 흑자 전환과 비용 구조 개선이 실적 견인
1분기 매출 23조7330억원
주가 2월 말 14만6700원까지 상승 후 11만원대 초반으로 조정
MS사업부 프리미엄 OLED TV 판매 확대 및 비용 절감 효과
TV 사업부 흑자 전환은 구조 변화 신호로 해석될 여지
가전·전장 사업부도 안정적 수익성 유지
ES사업부는 중동 리스크와 물류비 부담으로 부진
일부 증권가, 실적 지속성에 신중론 제기
1분기 성수기·원가 개선 효과로 단기 실적 상승
TV 사업 계절성, 수요 변동성 등 분기별 실적 변동성 우려
신사업인 로봇·데이터센터 공조 사업 성장 가능성 주목
신사업 실적 기여까지는 시간 필요
향후 주가, 기존 사업 이익 지속성과 신사업 가시화에 달림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6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약 20% 상회했다. 매출은 23조7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흐름은 실적 기대와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LG전자는 2월 초 10만원대 초반에서 2월 말 14만6700원까지 오르며 큰 폭 상승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실적 지속성에 대한 부담이 반영되며 최근 11만원대 초반까지 조정을 받았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TV를 담당하는 MS사업부다. 그간 적자를 이어오던 MS사업부는 프리미엄 OLED TV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가 맞물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진행된 인력 효율화와 고정비 축소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MS사업부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영향으로 장기간 부진을 겪어온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패널 가격 변동성이 겹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흑자 전환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구조 변화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는 평가다.
가전(HS)과 전장(VS) 사업부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와 구독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고, 전장 사업은 고부가 인포테인먼트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MS사업부 수익성 개선에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도 영향을 미쳤지만 비용 절감 효과의 기여도가 더 컸다"며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와 고정비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이익 체력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체질 개선 신호로 보는 시각과 함께 지속성에 대한 신중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1분기 성수기 효과와 원가 개선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실적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비용 구조 개선이 이어질 경우 이익 체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다른 증권사에서는 TV 사업 특성상 계절성과 수요 변동 영향이 큰 만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사업부별 온도차도 변수로 지목된다. 냉난방공조(ES) 사업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신사업 확대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LG전자는 로봇과 데이터센터 공조(HVAC) 사업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로봇 액츄에이터 양산과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 확대는 기존 가전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실제 실적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장에서는 사업 가시화 속도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개선은 비용 구조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주가 흐름은 기존 사업부 이익의 지속성과 로봇·데이터센터 공조(HVAC) 등 신사업 가시화 여부에 따라 방향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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