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 전략급 무인정찰기 양산에 본격 착수하며 K-방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 부산 강서구 테크센터에서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양산 1호기 출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진행되며,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 한화에어한화시스템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MUAV는 길이 13m, 날개폭 26m의 대형 무인기로, 1,2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했다. 고도 10km 이상의 상공에서 장시간 체공하며 지상 목표를 정밀 감시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실시간 영상정보 확보를 통해 작전 지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MUAV는 단순한 정찰 장비를 넘어 네트워크 중심 전장 환경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지상통제체계, 데이터링크, 정찰 센서, 항공전자 장비 등 다양한 하위 시스템이 통합돼 하나의 작전 체계로 작동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에서 이러한 복합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체계개발을 담당하며 무인기 분야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각 분야에서 개발된 핵심 구성품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완성하는 ‘시스템 통합 능력’이 이번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이는 향후 무인기 수출 및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에서도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 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2월 비행체 통합 및 도장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비행시험에 착수했다. 올해 7월에는 운용부대에서 체계 통합시험과 비행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며, 모든 검증이 완료되면 2027년 초 공군에 인도돼 실전 감시정찰 임무에 투입된다.
이번 MUAV 양산은 국내 방산 산업이 단순 부품 생산을 넘어 체계 개발과 통합 능력을 갖춘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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