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어부가 전략적 요충지인 롬복 해협 인근 해상에서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수중 드론(무인잠수정)을 발견해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서누사텐가라주 길리 트라왕안에서 약 16㎞ 떨어진 해역에서 고기 잡던 한 어부 아리안토(28)가 물 위에 떠 있는 어뢰 모양의 검은색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멀리서 봤을 때는 유목(떠내려온 나무)인 줄 알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까 생김새가 다르더라. 모양이 마치 미사일 같았다"고 최초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수중 드론이 발견된 지점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주요 해상 항로이자 세계적 전략적 요충지인 롬복 해협 인근입니다.
어부는 수중 드론을 줄로 묶어 해안가 마을로 끌고 왔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해군이 즉시 출동했습니다.
폭발물 처리반이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내부에서 폭발물이나 방사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발견된 수중 드론은 길이 약 3.7m, 지름 약 60cm의 원통형 모양이었습니다. 뒷부분에는 꼬리날개가 달렸고, 선체 위·아래에는 센서로 보이는 장치를 포함해 다양한 장치들이 부착됐습니다.
선체에는 "연구 개발" 또는 "개발"을 의미하는 중국어 글자와 CSIC(중국선박중공업집단)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초기 분석 결과, 해당 물체가 CSIC에서 개발한 수중 드론 또는 센서 시스템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해상 감시 활동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에도 술라웨시섬 남부 셀라야르섬 인근 해상에서 한 어부가 수중 드론(무인잠수정)을 발견해 군 당국이 수거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씨 윙' 무인잠수정(UUV)과 매우 유사하다"며 "어떻게 이 수중 드론이 인도네시아 영해 깊숙한 곳에서 발견될 수가 있느냐"고 중국을 향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최주리
영상: 로이터·AFP·X @IsabellaAn67·@_Haris_Srg·@ChinaNow24·@Jatosint·@Byron_Wan·사이트 뉴스위크·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인민비디오·UNITED24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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