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 성장률 1.9%’로 상향…대외 변수 하방리스크는 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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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韓 성장률 1.9%’로 상향…대외 변수 하방리스크는 여전(종합)

투데이코리아 2026-04-10 12:38: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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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경기도 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동 갈등이 단기간 내 안정된다는 전제 아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전쟁 여파와 대외 변수에 따른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10일 ADB가 발표한 ‘2026년 4월 아시아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9%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상향된 수치다. 내년 성장률 역시 1.9%로 동일하게 전망됐다.

이번 상향 조정에는 반도체 산업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소비 개선 기대가 반영됐다.

특히 금리 인하 지연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반도체·국방·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정부 지출 확대가 성장률을 떠받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동 갈등과 미국의 관세 정책, 인공지능(AI) 수요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변동성 등은 여전히 주요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ADB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민간 소비는 통화 완화의 지연 효과와 반도체 부문의 파급 효과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민생지원금 등) 바우처 지원의 증가와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ADB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3%로 전망하며 기존보다 0.2%p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는 2.0% 수준으로 제시됐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약세, 전자제품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연료 가격 상한제 등 정책 대응이 물가 급등을 일정 부분 억제할 것으로 전망됐다.

ADB는 “이번 전망은 ‘중동 갈등이 1개월 내 조기 안정되는 시나리오’(the early stabilization scenario)를 반영했다”며 “추경 등으로 인한 경제 효과도 미반영 돼 실제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ADB는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을 5.1%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보다 0.5%p 상향했다. 물가 상승률은 3.6%로 크게 높였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갈등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역내 성장률은 4.7%로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예측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subject to an exceptionally high degree of uncertainty)”고 짚었다.

이번 전망부터 한국은 싱가포르, 홍콩, 대만과 함께 ‘선진 아태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향후 경제 전망은 개별 국가 분석보다 글로벌 맥락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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