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 쿠바 대통령 "사임 없다"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러시아가 미국의 공개 압박을 받는 쿠바를 상대로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0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해 러시아-쿠바 간 직항 항공 노선 재개와 관광 프로젝트 개발 등을 논의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쿠바와의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쿠바 간의 실질적인 협력에 관한 여러 측면이 논의됐다"며 "여기에는 직항 항공 노선 재개와 다양한 관광 프로젝트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의 봉쇄 강화로 에너지난을 겪는 쿠바에 직접 원유를 지원하는 등, 공개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세르게이 치빌레프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지난 2일 카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원유 지원 사실을 밝히며 "우리는 쿠바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은 쿠바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에 대한 무력행사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물러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퇴'(Stepping down)라는 말은 우리의 사전에는 없다"고 답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앵커의 질문에 격분하며 "쿠바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미국 정부에 의해 선출되지 않고, 미국 정부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유로운 주권 국가로 자결권과 독립성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설계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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