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3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청와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한국의 핵심 방산 수출국이자 유럽 진출의 교두보인 폴란드와의 호혜적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투스크 총리가 이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2~13일 이틀간 방한한다”고 발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문의 의미에 대해 “폴란드 총리로서는 27년 만의 양자 방문이자 투스크 총리 취임 후 첫 비유럽 국가 양자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K-방산’ 협력 재확인
양 정상은 13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와 공식 오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단연 방위산업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5조6000억원 규모 3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의 주요 안보 파트너로 부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폴란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와 호혜적인 방산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폴란드가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회원국인 만큼, 최근 중동 전쟁 상황을 비롯해 주요 정세 및 글로벌 이슈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유럽 생산 허브’ 폴란드와 경제 영토 확장
정부는 폴란드를 단순한 무기 수출국을 넘어 유럽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폴란드는 세계 2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중부 유럽의 경제 강국이자 유럽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국”이라며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전략적 위치와 우수한 투자 환경을 바탕으로 유럽 내 주요 생산 허브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폴란드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 400여개가 진출해 있으며, 양국 국민 간 상호 방문은 연간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적 교류도 활발하다. 강 수석대변인은 “첨단 기술 분야 등 미래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과 투스크 총리는 지난 2025년 9월 11일 취임 후 첫 통화를 한 바 있으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투스크 총리의 이번 방한은 1989년 수교 이래 꾸준히 성장해 온 양국 관계를 더욱 미래 지향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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