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열린 2026년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했다.
이는 7회 연속 동결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7명 모두가 찬성했다. 이날 금통위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마지막 금리 결정 금통위였다.
에너지 공급 차질 등 인플레이션 우려 환경
금통위의 금리 동결 배경을 보면,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말 발발된 중동 전쟁은 직전인 2월 금통위 이후 일어난 일이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이는 한은의 물가 목표 수준(2.0%)을 웃도는 수치이고, 향후 전쟁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있다.
물가뿐만 아니라,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면서 금리 동결로 일단 관망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추경 편성 이슈 등도 고려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원화 약세 등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를 웃돌았다가,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임시 휴전 소식에 다소 꺾였다.
한미 금리차는 통화정책에 직접 고려 요소는 아닐 수 있지만, 금리 차가 확대되면 자본유출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물가와 환율도 영향을 받는다.
이날 금통위의 동결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최대 1.25%P로 유지됐다.
중동전쟁 등 대내외 여건 변화 주시
이날 한은 금통위는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 및 성장의 하방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중동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파급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통위 결정은 대다수 채권 전문가의 전망과도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3월 30일~4월 2일 실시한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대상 설문 결과 43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고, 응답자의 93%(93명)는 이달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금리 결정 관련 금통위는 2월 통방문에서 "국내경제는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위험과 성장의 하방위험이 모두 증대된 가운데 전망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에 유의하는 한편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의 안정 흐름이 지속될지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중동전쟁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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