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2.50% 7연속 동결…한은, 물가·환율·성장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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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2.50% 7연속 동결…한은, 물가·환율·성장 ‘3중고’

직썰 2026-04-10 11:0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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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다시 한번 묶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7회 연속 동결이다.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고물가와 고환율이 발목을 잡은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통화정책이 사면초가에 빠졌기 때문이다.

◇고물가·고환율에 가로막힌 인하 카드

한은이 금리 인하를 멈춘 가장 큰 원인은 중동발 리스크다.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를 기록, 한 달 만에 0.2%p 올랐다. 한은의 물가 목표치(2%)를 상회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환율 역시 통제 불능 상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520원까지 치솟으며 외환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이번 금리 동결은 한미 금리 격차가 여전히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자본 유출 가속화와 환율 폭등 등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성장률 전망 ‘1.7%’ 하향…금리 인상도 ‘난망’

그렇다고 금리를 올릴 처지도 아니다. 내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경제 기초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기 때문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대폭 낮춰 잡았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하며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정책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사실상 금통위가 ‘장기 관망’ 체제로 돌아서며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넘게 연 2.50%에 갇히게 됐다.

◇이창용의 마지막 선택…시장 “인하 사이클 종료”

이번 회의는 이창용 총재가 주재하는 사실상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2024년 말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통해 완화 기조를 주도했던 금통위가 결국 긴축과 완화 사이의 팽팽한 균형을 선택하며 임기를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이번 동결을 기점으로 시장 내 ‘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소멸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와 환율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성장률까지 꺾이며 한은의 정책 수단이 극도로 제한됐다”며 “시장은 이제 인하 사이클의 종료를 받아들이고, 향후 인상 전환 시점을 탐색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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