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보험사 점검] ④ 이재원號 푸본현대…자본 수혈 불구 '수익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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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보험사 점검] ④ 이재원號 푸본현대…자본 수혈 불구 '수익성 시험대'

한스경제 2026-04-10 11: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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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사옥. 사진/푸본현대생명
푸본현대생명 사옥. 사진/푸본현대생명

보험업계에 신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익 확대 효과가 사라지고 실적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외형 성장엔 성공했지만, 손해율 상승과 예실차 확대가 맞물리며 손익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보험계약마진(CSM·Contractual Service Margin)도 보험사간 격차가 확대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실적 거품 제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제 보험업권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의 시기로 접어들었으며 사업 다각화와 수익 모델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 는 주요 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변화를 통해 지급여력비율(킥스·K-ICS)과 CSM이 손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업체별로 분석했다. <편집자주>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푸본현대생명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3년차를 맞아 수익성 반등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해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건전성은 개선했지만, 퇴직연금 중심의 저마진 구조와 제한적인 보험계약마진(CSM)이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10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재원 대표가 맞춤형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과 손익 개선을 이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원 대표는 올해 초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누적 적자 구조를 끊어내고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3년이 재도약을 위한 준비였다면, 올해는 실질적 성과를 내는 해가 될 것이다"며 "영업 성장과 수익성 관리, 투자 전략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는 재임 기간 대만 푸본그룹 편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수익성 개선을 이끌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2024년 네 번째 연임에 성공지만 IFRS17 도입 이후 당기순손실이 이어지면서, 흑자 전환의 과제를 안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손실은 1187원으로 2024년(-427억원) 에 비해 적자폭이 17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보험손실은 -291억원으로 2024년(-598원)에 비해 적자폭이 51.3%가 개선됐다. 신규 계약 유입과 손실 부담 계약 감소로 보험 손익은 개선됐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과 자산 평가손실 확대 등으로 투자 손실이 커지면서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 같은기간 투자손실은 1488억원으로 2024년(3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지표도 모두 하락세다. 푸본생명의 지난해 총자산수익률(ROA)은 -0.66%로 2024년 동기(-0.23%) 대비 적자폭이 0.43%포인트(p)나 올랐다. 자기자본수익률(ROE) 역시 -12.80%로 지난해 같은기간(-6.29%)에 비해 적자폭이 6.51%p가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8.85%로 2024년 동기(0.25%) 대비 -9.10%p가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2.57%로 2024년 동기(4.09%) 대비 1.52%p 하락했다.

푸본현대생명,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추이. 그래프=이지영 기자
푸본현대생명,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추이. 그래프=이지영 기자

같은기간 건전성 지표는 일부 개선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푸본현대생명의 경과조치 후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252.09%로 2024년(157.30%) 대비 94.79%포인트(p) 상승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0%)를 상회했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도 킥스는 56.02%로 2024년(-14.52%)에 비해 70.54%p가 상승했다. 이는 국내 금리 상승과 지난해 12월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이 참여한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하며 자본 적정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자본 확충은 이전에 악화된 건전성 지표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2.94%까지 하락했으며 적용 후에도 174.14%에 머물렀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말 결손금은 5002억원으로, 전기 말(3743억원)에 비해 33.6% 증가하며 자체 보험 영업에서 축적된 이익잉여금이 없는 상태였다. 

▲ 특정 계열사 퇴직연금 편중 구조…"CSM 기반 수익성 한계 직면"

업계에서는 푸본현대생명이 IFRS17 체제 속에서 수익성 개선과 건전성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이 보험 손익 구조 개선과 자산운용 안정성 측면에서 일정 성과를 내고 있으나, IFRS17 체제 도입과 자본 부담이 단기 실적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재원 대표는 기존 저축성보험 중심 구조를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재편하며, 2024~2025년 총 9종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보장성보험으로 수익성 개선을 겨냥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일정 수준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2024년 11월 기준 보유계약금액 7조8839억원으로 대형 생보사에 이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수입보험료인 3조4263억원 가운데 퇴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인 2조4265억원에 달했다. 반면 생존보험과 사망보험 비중은 각각 10.0%와 18.0%로 상대적으로 낮다.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퇴직연금 사업은 낮은 마진과 높은 이자 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에 제약이 크다. 

이런 퇴직연금 중심 포트폴리오는 IFRS17 체제에서 수익성 한계로 이어진다. 퇴직연금은 자산 규모는 크지만 마진이 낮아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기여도가 낮기 때문이다.

푸본현대생명의 연간 CSM 상각이익은 200억원 수준에 불과해,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투자 손익이 전체 수익성을 좌우하는 구조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1907억원에 불과해 총자산 17조9830억원의 1.06% 수준에 그쳤다. 보험계약부채 8조1858억원과 비교하면 CSM 비중은 2%대에 머물러, 외형 규모 대비 장기 수익성 기반이 여전히 취약한 구조임을 보여준다.

퇴직연금 거래 현황을 확인한 결과 특정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도 확인된다. 특수관계자 퇴직연금 잔액은 ▲현대모비스 1691억원 ▲현대카드 1482억원 ▲현대커머셜 640억원 ▲현대아이에치엘 110억원 등 총 4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7조314억원과 비교하면 비중은 제한적이지만, 계열사까지 고려할 경우 실제 의존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범현대차그룹 관련 물량 비중은 약 45% 수준으로 추정된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배구조는 독립적 자립경영과는 거리가 있다. 지난해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분율이 88.30%, 2대 주주 현대커머셜이 6.20%를 보유하며 양대 주주 지분이 총 94.5%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푸본현대생명은 자본 수혈과 계열사 의존 물량을 기반으로 단기적인 건전성과 외형은 유지하고 있으나, CSM 중심의 독자적 수익 창출 구조 구축은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푸본현대생명은 고객의 삶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보장 중심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걱정 ZERO 보험’, ‘행복 MAX 보험’, ‘푸본현대 퇴직연금’ 등 상품 라인업을 통해 건강 보장부터 안정적인 노후 대비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보장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보장성보험 확대가 실제 CSM 성장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며, "단순히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것을 넘어, 안정적인 신계약 마진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영업력과 상품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이 퇴직연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자산운용 변동성을 낮춰 이익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핵심 변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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