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계의 루키 원주 DB 프로미 김보배 선수의 첫 화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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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계의 루키 원주 DB 프로미 김보배 선수의 첫 화보 공개

에스콰이어 2026-04-10 11:00:01 신고

3줄요약
맨 스웨트셔츠 디올. 네이비 티셔츠, 쇼츠 모두 컬러컬러. 슈즈 팀버랜드. 브레이슬릿 톰 우드. 화이트 티셔츠, 삭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맨 스웨트셔츠 디올. 네이비 티셔츠, 쇼츠 모두 컬러컬러. 슈즈 팀버랜드. 브레이슬릿 톰 우드. 화이트 티셔츠, 삭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첫 화보 촬영인데 어땠나?

경기는 어릴 때부터 해온 일이라 익숙한데 화보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처음 해보는 거라 많이 떨렸다. 사진가가 포즈도 추천해 주시고 잘 이끌어 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촬영 오기 전에 주변 선수들이나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그 성공한 남자의 상징 에스콰이어?”라면서.(웃음)

이름이 참 예쁘다. 이름답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누나가 지어준 이름이다. 부모님이 ‘배’자 돌림 이름을 고민하고 있을 때 첫째 누나가 갑자기 ‘보배’라는 이름을 생각해냈다. 이름처럼 어디서든 없어서는 안 되는 보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2025-2026시즌에는 출전이 더 많아졌다.

프로 첫 데뷔 때 시즌 초반이 아니라 중반부터 팀에 합류해 비시즌 훈련을 같이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팀 전술이나 분위기를 모르는 채로 들어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첫 시즌에는 대부분 출전을 했지만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시즌을 보내면서 팀과의 합도 맞추고 여러모로 많이 배운 덕분에 이번 1, 2라운드 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이런 경험들이 출전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국가대표로 뽑혔다.

두 번 뽑혔는데 첫 번째는 부상 선수가 생기면서 대체 선수로 발탁되었다. 휴가를 받고 쉬는 도중 구단 관계자분이 전화를 주셨다. 예비 명단에 내 이름이 오른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뽑힐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렇게 부름을 받고 꿈꾸는 것처럼 곧장 진천으로 내려갔다. 중국과 경기를 했는데 중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실력이 좋고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치열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항상 꿈꿔왔던 자리를 이렇게 빨리 설 수 있게 되어 얼떨떨했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국가대표를 하게 되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정말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것. 죽기 살기로 하는 형들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나는 앞으로 갈 길이 한참 남았다. 이제 시작이다.

리바운드 장악력이 좋기로 알려졌다.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

리바운드는 결국 한 번의 실패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슛이 실패한 순간을 단순한 실패로 받아들이기보다 ‘두 번째 기회가 생겼다’고 인식하고 감정보다 반응 속도에 더 집중한다. 생각이 많아지면 한발 늦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몸이 먼저 나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리바운드는 순간적인 판단과 반응 그리고 집요함이 만드는 플레이인 것 같다.

맨 스웨트셔츠 디올.

맨 스웨트셔츠 디올.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모두 불레또. 슬리브리스 톱, 데님 팬츠, 쇼츠, 벨트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모두 불레또. 슬리브리스 톱, 데님 팬츠, 쇼츠, 벨트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좋은 일이 많을수록 부담감도 늘 것 같다. 멘털은 어떻게 다스리나.

경기가 잘 풀리는 날은 행복한데 안 풀리는 날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혼자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괴로워하고 있으면 형들이 힘을 북돋워준다. 기죽지 마라, 누구나 실패를 겪는다. 그런 마인드를 배우고 있다.

훈련 외에 좋은 경기를 위한 관리 방법이 있다면?

속이 좋지 않으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 그래서 경기 전날에는 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신다.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마사지 건으로 수시로 풀어주거나 팀 트레이너분께 마사지를 받는다. 몸싸움에 유리하려면 코어가 튼튼해야 하기 때문에 웨이트와 코어 운동도 빼놓지 않고 한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 때면 그냥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는데 이제는 명상을 하며 호흡을 가다듬는 연습도 한다.

본인만의 명상 루틴이 있나?

보통 자기 전에 작은 조명 하나만 켜두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목과 어깨를 마사지한 다음 4-7-8 호흡을 10분 정도 한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몸과 머리를 동시에 휴식하는 시간인데 이 루틴을 하고 나면 다음 날 컨디션이 확실히 달라지는 걸 느낀다. 또 게임도 줄이고 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었는데 상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팀 스포츠를 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쉬운 순간들이 많은데 그럴수록 한 번 더 생각하고 소통하려고 한다.

곧 다가오는 비시즌은 어떻게 힐링할 예정인가?

이번 시즌을 보내며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등산과 러닝을 하며 체력을 잘 키워볼 생각이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 외에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다. 다녀오고 나니 힐링이 많이 되었다. 이번에도 여행 가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싶다. 팀 내 외국인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어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려고 한다.

스스로 승부욕이 강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경기 중에 몸싸움을 하다 피가 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투지가 더 불타오르는 게 느껴진다. 어릴 때부터 모든 승부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 심지어 먹부심도 부렸다.(웃음)

승부의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아직 20대 초반이다. 언제 또래들과 비슷하다고 느끼나?

주변 친구들도 대부분 운동선수다. 냉혹한 세계에 익숙해지고 책임감도 느끼지만 친구들끼리 영상 통화할 때 우리도 아직 어리구나 싶다. 바보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며 웃고 떠든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느좋’ 카페도 자주 다니더라.

다른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유명한 카페에 가보려고 한다. 나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가끔 팀원들과 함께 갈 때도 있지만 특별히 즐기는 사람은 없어 거의 혼자 가는 편이다. 원주에도 좋은 곳이 많아서 천천히 다녀보려고 한다.

셔츠, 팬츠, 타이 모두 페라가모. 벨트, 브레이슬릿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셔츠, 팬츠, 타이 모두 페라가모. 벨트, 브레이슬릿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카디건 보디. 티셔츠, 로퍼 모두 자라. 팬츠 자크뮈스. 네크리스 톰 우드. 브레이슬릿 불레또.

카디건 보디. 티셔츠, 로퍼 모두 자라. 팬츠 자크뮈스. 네크리스 톰 우드. 브레이슬릿 불레또.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보이던데.

옷을 입어보는 게 즐겁고 옷을 차려입고 외출하면 기분도 좋아진다. 주변 친구들도 옷을 좋아해서 같이 쇼핑도 다니고 서로 정보도 나눈다.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그래도 나만의 포인트가 있다면 액세서리를 많이 하려고 한다. 팬들이 준 선물을 잘 활용해 코디하고 싶다.

팬들은 어떤 존재인가?

항상 응원해 주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다. 정말 큰 힘이 된다. 그래서 경기 종료 후에 조금이라도 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고 그러려고 노력한다.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어떨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제일 마지막으로 코트를 나간 적도 있다.

다른 운동도 즐기나?

배드민턴을 친다. 해외 축구를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템포가 빠르고 몸싸움을 한다는 점이나 사람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 점에서 농구와 비슷한 면이 꽤 있다. 농구의 공격과 수비가 재빠르게 이뤄진다면 축구는 골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긴 과정이 흥미롭다. 중거리 슛이 주는 쾌감이 엄청나고 김민재 선수를 통해 수비의 매력도 알게 되었다.

농구를 시작한 계기는?

아버지 지인이 초등학교 농구부 감독님이었다. 같이 밥 먹는 자리에서 제 다리를 보시고 키가 엄청나게 클 것 같으니 농구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넌지시 말씀하셨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막상 재미있었다. 몸싸움이나 상대방 선수들 바로 앞에서 득점을 하는 경쟁 구도가 성격에 맞았다.

2m가 넘는 큰 키는 유전인가?

아버지도 나이에 비해 키가 큰 편이고 형도 크다. 그래도 이만큼이나 자란 건 어머니 덕분인 것 같다. 몇 년 동안 다리 스트레칭을 해주셨다. 선수로서는 큰 키가 장점이지만 일상에서는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가 종종 생긴다. 천장이 낮은 라멘집에서 머리를 세게 부딪히는 바람에 병원에 가서 CT까지 찍은 적도 있다.(웃음)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아팠고 꽤 아찔했다. 대학 시절 수영 수업을 들을 때 수심이 깊어 다른 친구들은 물에 뜨려고 하는데 나만 바닥을 밟고 서 있었던 적도 있다. 숙소나 호텔에서는 침대가 짧아 거의 대각선으로 잔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

조급함 때문에 플레이에서 실수도 많이 했다. 이제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주변에서는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고 한다.

머지않은 시기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지금은 4번 포지션(파워 포워드)을 맡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다른 포지션도 도전해 보고 싶다. 그러려면 체력, 스피드, 관찰력 등 많은 것이 필요하다. 정말 죽어라 해야 될 것 같다.

네크리스 불레또.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크리스 불레또.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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