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에 요동치는 국제금융시장... 달러 강세 속 원화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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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에 요동치는 국제금융시장... 달러 강세 속 원화 가치 하락

포인트경제 2026-04-10 09:0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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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투자심리 악화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출 확대
원/달러 환율 상당폭 상승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중계방송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중계방송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위축되었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 여파로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대거 빼내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은 중동 분쟁 지속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2월 말 배럴당 67.0달러에서 지난 7일 113.0달러까지 68.5% 폭등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자극했고, 이는 곧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 달러화는 중동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매파적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화는 높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요 신흥국 역시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등이 겹치며 국채금리가 오르고 주가는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외환부문도 대외 악재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3월 중 원/달러 환율은 유가 상승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상당 폭 상승했다가 미·이란 종전 기대가 나오며 상승 폭을 일부 축소했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월 중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자금은 차익실현 매도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더해져 순유출 규모가 커졌고, 채권자금은 국고채 만기상환과 낮은 차익거래 유인으로 인해 순유출로 전환되었다.

다만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단기 가산금리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장기 가산금리는 국책은행의 저금리 채권 발행 등에 힘입어 46bp에서 37bp로 하락했다. 부도 위험 지표인 CDS 프리미엄은 30bp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편, 2026년 1사분기 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54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5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규모는 270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53억7000만달러에서 대폭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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