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손)성빈이가 인터뷰할 때 자기 이름 많이 얘기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감독님한테 맨날 혼나서 좀 칭찬이 고픈 것 같은데요."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은 지난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승리(6-1)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성빈은 장안고 졸업 후 2021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선수다. 2019년 15년 만에 최하위를 기록한 대가로 롯데는 전국 단위 지명을 할 수 있었는데, 고교 시절(2020년)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한 손성빈을 선택했다.
현재 손성빈은 롯데의 포수 제1백업 자원이다. 대부분 교체 출전이지만, 경기 후반 빠른 주자가 출루하면 도루 저지에 약점을 보이는 주전 유강남 대신 마스크를 쓴다. 수비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정보근이 아직 1군에 올라올 몸 상태가 아니어서 손성빈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은 성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4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는 9회 교체 출전했으나, 공교롭게도 그 시점에서 두 번의 폭투가 나오며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포수가 어느 정도 막아줘야 할 걸 막아줘야 한다. 바운드볼을 쉽게 한 베이스씩 주는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9일 KT전이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난 손성빈은 "칭찬이 고프진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감독님한테 많이 혼나는가'라는 말에 말 없이 미소를 지은 그는 "어쩔 수 없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도 손성빈은 "아직 야구할 날이 많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데도 다 이유가 있고, 말도 안 되는 걸로 하시지 않는다. 말씀 속에서 배움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포수 출신으로, 배터리코치로도 잔뼈가 굵었던 김 감독의 요구에서 어려웠던 건 없었을까. 손성빈은 "그런 건 없다"고 밝혔다.
손성빈은 "감독님이 '타자 약점도 좋은데, 투수가 포수 원하는 대로 던지는 건 없다. 지금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볼을 리드하라'고 말씀하신다"며 "시합 나가면 주자가 쌓이고 힘든 상황 되면 복잡하다. 어느 부분에 포인트를 짚을 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 그걸 말씀해주신다"고 했다.
그래도 군 전역 후 2023년부터 1군 경험을 계속 쌓고 있는 손성빈은 "시합을 많이 뛰면 뛸수록 배우고 생각하는 게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 재작년 뛰면서 올해는 상황을 이성적으로 보게 된다. 예전에는 '큰일 났다, 어쩌지' 생각했는데,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늘었다 생각했는데 갈 길이 험하고 멀었다"고 고백했다.
손성빈은 연차가 쌓이면서 감독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가 많아졌다. 그는 "감독님이 여쭤보실 때 '왜 그렇게 했냐'고 하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다. 내가 생각한 부분이 틀렸다고 하면, 감독님이 말씀해주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틀린 말은 아닌데, 지금 상황은 이러니까 이렇게 해야지' 하신다. 정답은 없다"며 "감독이나 포수 생각이 둘 다 맞을 수도 있다. 야구는 결과론적 스포츠다"라고 말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해 "성격 자체도 유하고 이타적 성향이 너무 강하다"고 진단한 손성빈은 "조금씩 바뀌려고 한다. 내 스스로는 바뀌고 있는 것 같긴 하다"고 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많은 폭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 손성빈으로서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 폭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신중한 반응을 보인 그는 "안 보이는 곳에서 연습을 많이 한다. 실수가 적으면 좋겠지만, 연패에 빠졌을 때 팀이 안 좋게 지는 방향이 많아서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오히려 나온다. 실수를 안 해야 돼, 잘해야 돼 이런 강박 때문에 실수가 잦아진다"고도 했다.
손성빈은 이런 스트레스를 야구장에서는 티내지 않으려 한다. 그는 "우리는 팀인데 남들에게 안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퍼트리면 좋지 않다. 말에는 힘이 있다"며 "혼자 스트레스 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이를 위해 손성빈은 맛있는 걸 먹거나, 리그 오브 레전드(LOL)나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을 하곤 한다. 그는 "컴퓨터 게임 많이 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 순간에는 야구에 대한 생각이 줄어드니까 해소되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랑 같이 하면, 한두 시간으로 스트레스 풀리니까 좋다"고 밝혔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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