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주먹은 더 매서워졌고, 브로맨스는 한층 진해졌다. 우도환과 이상이가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를 통해 글로벌 차트 정상을 강타하며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케이(K) 액션’의 매운맛을 각인시켰다. 뜨거운 열정으로 불법 사채판을 쓸어버린 두 청년 복서는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잔혹한 불법 복싱 리그라는 거대한 악 위에 기꺼이 몸을 던졌다.
정의로운 복서 건우 역을 맡은 우도환은 3년 만에 한층 단단해진 육체를 드러냈고, 건우의 든든한 코치 우진 역의 이상이는 특유의 유쾌함에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더하며 극의 무게감을 끌어올렸다. 강력한 빌런 ‘백정’(정지훈)에 맞서는 이들의 처절한 육탄전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근육통 달고 살아, 약 먹어가며 액션”
우도환에게 있어 ‘사냥개들’ 시즌2는 그저 차기작이 아닌, 3년 전 자신을 넘어야 하는 거대한 숙제였다. 소년 복서에서 ‘세계 챔피언’으로 성장한 캐릭터의 위용을 갖추기 위해 “3~4개월간 하루 네 공기의 밥을 챙겨 먹으며 벌크업에 매진했다”고 했다.
“운동을 안 하면 오히려 살이 빠지는 체질이라 잠들기 전까지 식사와 운동을 이어갔어요. 매일 닭가슴살만 먹기 힘들 때는 치킨에 밥을 비벼 먹으며 버텼죠. 시즌1을 할 때는 스케줄상 한 달 만에 몸을 만들어야 해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훨씬 체계적이고 단단해진 피지컬을 증명하고 싶었어요.”
액션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우도환은 이번 시즌에서 거의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2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리는 투신 액션에서는 “‘죽진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몸을 던졌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매일 몸이 아팠어요. 매일 근육이완제를 먹어야 했죠. 맞는 장면이 하도 많아서 나중에는 목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럼에도 액션 장르를 멈출 수 없는 이유는 현장에서 터지는 도파민 때문인 것 같아요. 사실 예전에는 대역을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의 액션을 볼 때마다 신기했는데 직접 해보니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하게 됐죠.”
‘사냥개들’ 시즌2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시즌 1, 2를 거치며 건우 캐릭터를 ‘한 몸’처럼 소화하고 있지만, 의외로 그는 시즌1 촬영 당시 “건우는 나와 너무 다른 인물이라 연기할 수 없을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건우는 너무 정의롭고 착하잖아요. 제가 밑도 끝도 없이 착한 건우를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이전까지는 날 선 캐릭터를 주로 해왔으니까요. 그런데 김주환 감독이 제 안에도 건우의 선한 면이 있다며 저를 이끌어 주셨어요. 지금은 건우의 선함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그런 아들이 있다면 딱 좋겠어요. 나중에 아들을 낳으면 이름을 ‘우건우’로 지을려고요.(웃음)”
이번 시즌이 더욱 특별했던 또 다른 이유는 영화 ‘사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서준과의 재회였다. 박서준은 이번 시즌에서 블랙 요원 캐릭터로 특별 출연했다.
“당시 (박)서준이 형이 주연 드라마 촬영으로 바쁠 때였는데, 우리 작품을 위해 흔쾌히 출연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시즌1 공개 때도 형이 먼저 연락을 해서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그를 만나니 ‘사자’를 함께했던 고(故) 안성기 선배님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했어요. 저희가 이렇게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난 것을 보셨다면 참 좋아하셨을텐데….”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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