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 파니 110억원 현금이..김제 돈뭉치 사건 [그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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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 파니 110억원 현금이..김제 돈뭉치 사건 [그해 오늘]

이데일리 2026-04-10 00:0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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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11년 4월 10일 전남 김제의 한 농촌 마을 마늘밭에서 돈뭉치가 발견됐다. 얼마 안되는 돈이었다면 뉴스에도 나오지 않았겠지만, 110억원이나 되는 큰 돈이었기 때문에 곧장 화제가 됐고, 범죄와 연루된 사실 역시 나중에 드러났다.
당시 발견된 돈뭉치. 연합


돈뭉치는 마늘밭에서 작업 중이던 굴착기 기사가 발견했다. 이 밭은 50대였던 이모씨 소유로 경찰이 추적한 결과 돈뭉치는 이씨 처남 2명과 일당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묻어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부부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처남한테서 범죄수익금 보관을 위탁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처남 일당은 불법 스포츠토토로 1년 만에 매출 1540억, 부당이득금 170억을 얻은 것이 확인됐다.

이씨 부부는 인천까지 가 차량에 돈을 싣고 전주에 있는 자신들의 아파트에 옮기는 방식으로 112억원을 위탁받았다. 이후 땅을 사서 돈을 안전하게 묻으라는 처남 요청을 받고 돈이 발견되기 1년 전인 2010년 5월 문제의 마늘밭에 돈을 묻었다. 돈을 묻는 작업 역시 10차례 걸쳐 나눠서 했으며, 돈을 다 묻은 뒤에는 땅에 마늘, 고추, 들깨 등을 심어 위장했다.

묻어둔 돈이 발견된 경위도 어처구니없었는데, 이씨가 위탁 대가로 허락받은 생활비보다 더 많은 돈을 썼고 이를 밭 작업을 맡긴 굴착기 기사에게 뒤집어씌우려다 탄로가 난 것이다.

이씨는 굴착기 기사 안모씨에게 노골적으로 묻어둔 돈 중 일부가 없어졌다며 그를 협박했고, 알지도 못하는 돈 얘기에 안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씨 역시 협박 과정에서 안씨가 실제로 돈을 가져갔다는 확신을 하게 되면서 경찰 대응에 응하게 된다.

결국 수상한 돈뭉치를 직접 확인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사건 전모가 확인됐다.

이후 기소된 이씨는 징역 1년, 이씨 아내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고 4100만원 추징 명령도 내려졌다. 불법도박수익금 110억 원은 전액 국고로 환수됐다.

작은 처남은 이미 검거돼 도박장 개설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는데, 출소를 3개월 앞두고 숨겨놓은 돈을 다 잃은 셈이 됐다. 도주한 큰 처남은 해외 도피해 한참 동안 잡히지 않다가 이후 국제 공조 수사로 검거됐다.

범죄수익금이 환수되면서 범행을 벌인 당사자들은 비교적 가벼운 형을 받는데 그쳤지만 돈을 찾은 굴착기 기사 안씨는 이후 오랫동안 수익금 일부를 얻었다는 헛소문 때문에 고통을 당했다고 한다.

신고 포상금 200만원 정도를 받은 것이 전부였는데도 있지도 않은 돈을 노리는 이들이 있을까봐 불안에 떨어야 했고, 사복 경찰 신변보호까지 받는 일도 있었다.

법무부는 이 사건 이후인 2014년 범죄수익환수 포상금 제도를 만들어 불법 범죄수익이 국고에 귀속된 경우 이를 수사기관에 신고한 사람 또는 몰수·추징에 공로가 있는 사람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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