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레바논 내각이 수도 베이루트에서 모든 무기 소지·운용 권한을 국가 공공기관으로만 제한하라고 보안군에게 지시했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 후 "군과 보안군은 베이루트 주 전역에 국가의 권위를 완전히 확립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특히 살람 총리는 "모든 무기는 오직 합법적인 당국의 손에만 있어야 하며 국가가 무력을 독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내에서 정규군 이상의 무력을 보유하고 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강제적인 무장해제를 염두에 둔 명령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명령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지난달 초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본격화된 직후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을 공식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결정에도 헤즈볼라는 독자적인 지휘 체계를 유지하며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발사와 지상전을 지속해 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첫날인 전날 이스라엘은 '영원한 어둠' 작전을 통해 베이루트 중심가와 남부 교외 지역을 무차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203명이 죽고 1천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집계했다. 특히 레바논 정부군 대원도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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