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내린 이른바 '대통령 사진 금지' 지침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요청한 적 없다" 선을 그으며 당의 과잉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선거는 당이 책임지고 치르는 것"이라며 "선거 사무와 관련해 청와대를 자꾸 연루시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들에게 보낸 공문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영상 사용을 금지한 조치가 청와대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를 두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수석은 "공문을 보내라든지, 대통령 취임 이전의 동영상·사진을 쓰지 말라는 요청을 한 적은 전혀 없다"며 "청와대가 먼저 요청해서 당이 판단했다는 건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별 사례에 대한 우려 전달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촬영된 영상을 현재 상황처럼 오인하게 사용하는 경우 등에 대해 당사자에게 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전달은 있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금지하라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대통령 취임 전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홍보에 활용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당은 해당 지침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취임 전 사진이 어떻게 당무 개입이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미 제작된 홍보물 수정 등 현장 혼선도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해당 지침이 청와대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자,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내부 메신저를 통해 "그것은 내 뜻이 아니다"라며 관련 제보자 색출과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수석 역시 "이 문제는 당 일각에서 과도하게 처리한 해프닝"이라며 "일괄적으로 이전 사진을 금지하는 방식은 오히려 현역이 아닌 후보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무와 선거 사무는 당이 판단할 일"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에 거듭 선을 그었다.
결국 이번 '사진 금지' 논란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을 둘러싼 우려에서 출발했지만, 당의 일괄적 대응과 해석이 더해지며 혼선을 키운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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