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폭발, 김재원 경쟁후보 저격…국힘 최고위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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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폭발, 김재원 경쟁후보 저격…국힘 최고위 난장판

프레시안 2026-04-09 20:46: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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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당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자신에 대한 당 공관위의 처분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경쟁 후보를 견제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당 대표와 공관위가 이에 대해 공개 경고를 보내는 등 국민의힘 공천 내홍이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당 경기지사 후보로 공천 신청을 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 석상에서 본인 발언 차례가 오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공천 신청자 2인은 이미 한 달 전에 공관위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며 "당이 전략공천을 할 거였다면, 미리 전략지역으로 정하고 영입하든 당내 인사를 출마시키든 해야 했다"고 작심 발언에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그러나 공관위는 '좀 더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고 무작정 결정과 발표를 미루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며 공관위의 추가공모 결정을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어 "추가 공모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 '지명도가 있어야 한다', '기업인을 찾는다', '첨단산업 전문가가 좋겠다',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 'AI 전문가가 좋겠다'(고 하는데), 30년 글로벌 기업인이자, 반도체 엔지니어이고, AI 전략 경영학 박사이며, 당 반도체AI첨단산업위원장을 두고 이 무슨 해괴한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심지어 이제는 '삼성 임원 출신 후보를 찾는다'고 한다"며 "양향자는 삼성 임원이 아닌 어디 다른 데 임원이었는가. 누가 이해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또 추가 공모에 응할 뜻을 비친 조광한 최고위원을 겨냥해 "추가 신청한다는 사람은 언론에 나가서 '개혁신당에게 후보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게 이기는 공천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 참석했지만 이에 대해 별다른 대꾸를 하지는 않았다.

경북지사 경선에 참여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경쟁 상대인 이철우 현 도지사를 겨냥해 "이 후보께서는 지금 개인의 인권 유린 관여 의혹을 보도하려는 지방 인터넷 언론사를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다"며 "만약에 이철우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어서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기간 내내 검찰의 기소, 좌파 언론과 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받을 것"이라고 이날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간 중앙당의 판단을 돕기 위해서 이의 신청을 통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당의 사정상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아서 부득이 공개적으로 당의 판단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공식적인 문제제기만 하고 인내를 거듭했지만, 당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어서 어쩔 수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함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즉각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들의 면전에서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 석상이 특정 후보가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당헌당규개정특위에서 '단체장 후보로 공천신청을 하는 즉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하도록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일한 인식 하에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이로서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장동혁 당 대표도 "당은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고,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런 노력들이 후보 개개인의 생각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설령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에둘러 경고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금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과 관련, 최고위원 및 당직을 맡고 있는 경선 후보자는 불필요한 오해나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 공식 회의 등 공개석상에서 본인 선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당직자와 후보자는 개인의 이익보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양향자 최고위원(왼쪽)과 경북도지사 경선에 나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최고위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된 공개회의에서 당내 공천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거나 상대 예비후보를 대놓고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서 내홍을 겪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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