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쇼박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한국 영화가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 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칸의 총아’ 나홍진 감독과 연상호 감독이 또 다시 칸의 부름을 받았다.
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경쟁 부문에,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케이(K) 무비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초청은 한국 영화계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제78회 영화제 당시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 편도 공식 섹션에 진입하지 못하며 12년 만의 ‘초청 0편’이라는 굴욕을 맛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나홍진과 연상호라는 두 거장의 신작이 나란히 칸의 부름을 받으며 1년 만에 자존심을 완벽히 회복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석을 지키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뜻깊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다. 2008년 ‘추격자’(미드나이트 스크리닝), 2011년 ‘황해’(주목할 만한 시선), 2016년 ‘곡성’(비경쟁)에 이어 연출작 전편이 칸에 입성하는 대기록을 쓴 나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호프’는 고립된 항구 마을에 정체불명의 존재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SF 대작으로, 700억 원 규모의 제작비와 황정민, 조인성, 마이클 패스벤더 등 글로벌 캐스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연상호 감독 역시 다시 한번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신작 ‘군체’가 초청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은 장르 영화 중 대중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화제작을 심야에 상영하는 섹션이다. 제65회2012년 ‘돼지의 왕’(감독 주간)으로 칸과 인연을 맺은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과 ‘반도’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의 초청을 받게 됐다. 전지현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군체’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좀비 액션 블록버스터로, 과거 ‘부산행’이 이 섹션에서 일으켰던 폭발적인 반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 개막해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