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최종 확정됐다. 당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9일 서울시장 본경선 결과 발표를 통해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획득함에 따라 결선투표 없이 정원오 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규에 따라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선에는 정 후보를 비롯해 전현희·박주민 의원(기호순) 등 3명이 출마해 경쟁을 벌였다. 지난 7일부터 진행된 본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오세훈 10년 심판할 것…이재명 정부 성공 뒷받침"
정 후보는 이날 경선 승리 직후 "이번 선택은 6월 3일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명령"이라며 "그 뜻을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이 주인인 서울, 삶의 기본이 바로 서고, 기회가 넓어지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세훈 시정 10년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완성하겠다"며 "민주당의 유능함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박주민·전현희·김영배·김형남 후보에게도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이제 우리는 하나고 원팀은 더불어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李 정부와 손발 받는 서울시장…세금 아깝지 않은 서울 만들겠다"
정 후보는 앞서 지난달 공식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와 손발이 맞는 서울시장, 일 잘하는 대통령 옆에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정 후보는 자신을 이 대통령으로부터 인증받은 '명픽'이라고 강조하면서 "검증된 행정 능력과 현장 경험, 한강 벨트 전역에서 확인된 경쟁력, 그리고 국정 철학과 맞닿은 정치적 신뢰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원오 후보는 1968년 전남 여수 출생으로, 서울시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도시개발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하며 학생회 부회장을 지냈고, 민선 1기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임종석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8년간 활동했고, 이때 열린우리당 보좌진 협의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역 기반은 성동구에서 다졌다. 성동구시설관리공단 이사를 거쳐 2012년 민선 6기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7·8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하며 12년간 구정을 이끌었다. 민선 8기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3선 출신이다. 구청장직은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위해 지난 4일 사퇴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 20년 넘게 정치 활동을 이어오며 '생활밀착형 행정가'로 평가받는다. 2022년 집중호우 이후 전국 최초로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를 실시해 4000여 세대에 대해 주거 개선과 이주를 지원했고, 공실 반지하는 재난 안전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했다.
또 2024년엔 요양보호사·장애인활동지원사(연 20만원)·마을버스 기사(매월 30만원) 등 사회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직업군에게 필수노동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대중교통 공백이 있는 동네의 노선을 묶어 공공시설 셔틀버스인 '성공버스'를 운영했고, 1~3학년 초등학생의 등하교를 돕는 '워킹 스쿨버스'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확대해왔다.
이 밖에도 폭설 대비 도로 열선 시스템 구축, 청년을 위한 공공기숙사 '상생학사' 운영 등 주거·교통·안전 분야 전반에서 정책 실험을 이어왔다.
2015년엔 명함에 문자 수신 전용 스마트폰 번호를 인쇄해서 배포하며 성동구민들의 문의와 민원에 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X(옛 트위터)를 통해 성동구민의 구정 만족도가 92.9%를 기록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공개 칭찬한 바 있다. 이후 '리틀 이재명' '순한 맛 이재명' 같은 별명이 붙었다.
전현희·박주민 "정원오 축하"…민주당 '원팀' 강조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전현희·박주민 의원은 정원오 후보에게 축하를 전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전 의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원팀 정신으로 6·3 지방선거 승리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서울의 승리로 민주주의의 승리를 완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는 원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 역시 "정 후보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새로운 서울을 향한 뜻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정 후보를 중심으로 서울을 되찾는 싸움에 온 힘을 다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서울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뛰겠다"며 "민주당이 서울의 주류임을 반드시 증명해내겠다"고 덧붙였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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