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점을 지원받고도 개인 통산 첫 승 달성에 실패한 오른손 투수 김태형(20·KIA 타이거즈)을 두고 이범호 KIA 감독은 "아깝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뒤 김태형에 대해 "본인이 투수 코치한테 투구 수가 많고 점수 차이가 크게 나서 공격적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볼이 많아졌다고 하더라. 그런 게 배우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전날 삼성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 3사사구 5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팀 타선이 3회까지 무려 12점을 뽑아주며 든든하게 지원했지만,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통산 첫 승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 주려 했던 이범호 감독도 더는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프로야구에 와서 첫 승을 쉽게 할 수 없다는 걸 태형이가 느꼈을 거 같다"며 "충분히 좋은 구위를 갖고 있어서 점수 차가 많이 났을 때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갈 수 있는 걸 배우는 경기가 되지 않았을까. 첫 승을 빨리 따내면 본인도 홀가분해서 좋았을 거 같은데…5회까지 어떻게든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4회 거의 90구(실제 88구)가 가까이 돼 5회 올라가기 힘들 거 같아서 바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김태형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통산 성적은 10경기 4패 평균자책점 5.34이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발 투수의 경우 1,2회를 적은 투구 수로 막다가 한 이닝에 갑자기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며 "언제든지 솔로 홈런 하나는 허용해도 된다는 걸 계속 얘기하는데 투수 입장에선 솔로 홈런 하나도 맞는 게 싫은가 보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좀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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