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하면 헛수고?”···우울증 45% 줄이는 ‘최강 조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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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하면 헛수고?”···우울증 45% 줄이는 ‘최강 조합’은?

이뉴스투데이 2026-04-09 18:2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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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소속 박민선 교수(왼쪽)과 김소영 임상강사.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소속 박민선 교수(왼쪽)과 김소영 임상강사. [사진=서울대병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함께 실천할 경우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일 요인보다 두 생활 습관을 동시에 관리할 때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박민선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6·2018·2020년)에 참여한 성인 1만7737명을 분석한 결과, 식사 질과 신체활동을 모두 충족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약 45% 낮았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 환자를 제외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식사의 질(KHEI)과 신체활동량(PA), 우울 증상 지표(PHQ-9)를 종합 분석해 대상자를 네 그룹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두 요소를 모두 충족한 그룹이 가장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

반면 신체활동만 활발한 경우 우울 증상 위험은 약 26% 감소하는 데 그쳤고, 식사 질만 높은 경우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효과는 인구 집단별로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두 생활 습관을 모두 실천할 경우 우울 증상 위험이 약 52% 감소했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도 58~59% 수준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을 통한 신체 기능 유지가 심리적 안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45세 미만 젊은 층과 남성에서는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들 집단에서는 생활 방식의 불규칙성과 같은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소영 임상강사는 “젊은 층은 식사 질 자체보다 식사 규칙성과 생활 안정성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공동 식사와 같은 사회적 요인도 정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선 교수는 “식사와 운동을 결합한 생활 습관 관리가 우울 증상 예방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식생활 교육과 신체활동 증진 정책을 연계할 경우 국민 정신건강 개선과 의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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