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생애 첫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기쁨을 표현했다.
이정현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로 호명됐다. 기자단 투표 결과 117표 중 106표로 2위(7표) 창원 LG 유기상을 큰 격차로 제쳤다. 데뷔 5년 차인 이정현이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이정현은 "MVP라는 가장 큰 상을 받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가장 먼저 항상 응원을 보내주시는 부모님이 생각난다. 또 손창환 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지도자 분들께 도움을 받았다. 좋은 결과를 얻기까지 경험을 쌓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드 이정현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평균 33분 55초를 뛰며 18.6득점(5위) 5.2어시스트(6위) 1.4스틸(5위), 자유투 성공률 87.35%(2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정규시즌 2, 5라운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포워드 케빈 켐바오, 센터 네이던 나이트와 함께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축해 소노가 정규시즌 5위로 창단 첫 봄 농구 무대를 밟는 데 기여했다.
KBL 역사상 5위 이하 팀에서 국내선수 MVP가 나온 건 이정현이 3번째다. 앞서 2008-2009시즌 안양 KT&G(현 정관장) 주희정이 7위 팀, 2019-2020시즌 부산(현 수원) KT 허훈이 6위 팀 소속으로 MVP를 수상했다. 이정현은 베스트5 부문에서도 117표 중 113표를 얻어 최다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현은 수상 가능성에 대해 "시즌 막바지에 조금이나마 생각했다"며 "그전까지는 팀적으로 업다운이 심해 연패도 많이 했고, 계속 6강 경쟁이 빡빡해서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정신없이 열심히 달려왔다"고 돌아봤다.
이정현은 2년 전 정상급 선수로 떠올라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했지만, 가장 중요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개인 MVP 수상은 모두 놓쳤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기쁘면서도 아쉬운 상황이었다"고 표현한 후 "2년이 지난 지금 (목표를) 이룬 게 너무나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으로 이정현은 KBL 최고의 토종 선수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앞으로 이정현의 농구 인생에 있어서 큰 상으로 다가올 것 같다"며 "이 상을 받았다고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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