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간판 이정현(27)이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이정현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로 호명됐다. 유효 투표 수 117표 중 106표로 2위(7표) 창원 LG 유기상을 큰 격차로 제쳤다. 데뷔 5년 차인 이정현이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상에 오른 이정현은 "MVP라는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구단 관계자, 손창환 감독님과 코치님들, 트레이너 파트 분들께 감사하다. 함께 뛰어 준 선수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팬분들이 너무나 많이 생각난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응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사랑하는 가족과 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드 이정현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평균 33분 55초를 뛰며 18.6득점(5위) 5.2어시스트(6위) 1.4스틸(5위), 자유투 성공률 87.35%(2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정규시즌 2, 5라운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포워드 케빈 켐바오, 센터 네이던 나이트와 함께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축해 소노가 정규시즌 5위로 창단 첫 봄 농구 무대를 밟는 데 기여했다.
KBL 역사상 5위 이하 팀에서 국내선수 MVP가 나온 건 이정현이 3번째다. 앞서 2008-2009시즌 안양 KT&G(현 정관장) 주희정이 7위 팀, 2019-2020시즌 부산(현 수원) KT 허훈이 6위 팀 소속으로 MVP를 수상했다. 이정현은 베스트5 부문에서도 117표 중 113표를 얻어 최다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소노는 켐바오가 신인선수상(117표 중 105표)을 획득해 겹경사를 맞이했다. 우승팀 외에서 국내선수 MVP와 신인선수상 수상자가 동시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1위 LG는 팀의 기둥인 아셈 마레이가 5관왕(외국선수 MVP·베스트5·최우수수비상·리바운드상·스틸상)으로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마레이는 외국선수 MVP에서 117표 중 97표로 전년도 수상자인 서울 SK의 자밀 워니(20표)를 압도했다. 베스트5에서도 이정현보다 1표 적은 112표로 2위를 차지했다. 마레이는 "MVP 수상은 굉장히 의미가 깊다. 팀원들과 세바라기(LG 팬 애칭),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상현 LG 감독은 지도자 데뷔 후 처음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117표 중 98표를 얻어 2위(13표) 유도훈 정관장 감독을 크게 앞섰다. LG는 조상현 감독의 지휘 아래 올 시즌 12년 만에 구단 통산 2번째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다만 토종 에이스인 유기상은 최우수선수에 이어 베스트5에서도 6위(32표)에 머물러 빈손으로 돌아갔다. 워니(102표), 원주 DB 이선 알바노(99표) 그리고 SK 안영준(38표)이 베스트5에 포함됐다.
그 외 워니는 베스트5와 득점상, 블록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알바노도 베스트5와 플레이 오브 더 시즌을 수상해 2관왕을 기록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서명진은 기량발전상(89표),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품에 안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3점슛상 수상자인 부산 KCC 허웅은 인기상 부문에서 3만2555표를 획득해 7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팀 동료인 동생 허훈은 2년 연속 어시스트상을 받았다. 올 시즌 데뷔한 SK의 에디 다니엘(73표)은 정관장의 한승희(38표)를 제치고 식스맨상을 차지했다.
6개월간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한 프로농구는 10일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거쳐 12일부터 '봄 농구'에 돌입한다. 올해 6강 PO 대진은 DB-KCC, SK-소노가 됐다. DB-KCC의 승자가 정관장, SK-소노의 승자가 LG와 4강 PO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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